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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약국의 신성장 동력은 ‘드럭스토어?’

jean pierre 2011. 3. 1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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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약국의 신성장 동력은 ‘드럭스토어?’
편의점업계·도매업계등 "환경조성 기다린다“
2011년 03월 11일 (금) 08:10:19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헬스케어 부각‥약국성장의 새 패러다임 가능성

드럭 스토어에 대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지대하다.

물론 지금도 GS왓슨스나 올리브영 같은 드럭스토어 형 점포가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현재는 드럭스토어 라기 보다는 건강관련 제품 전문 점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한국형 드럭스토어로 자리잡아 가는 코오롱의 'w- 스토어' 한 점포
또한‘w-스토어’ 라는 한국형 드럭 스토어 체인도 있으나 이 역시도 관련업계가 추구하는 드럭스토어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가장 눈독을 들이는 쪽은 편의점 업계이다.

최근 스토리스토어라는 체인점은  사업 설명회를 열고 드럭스토어 점포 운영계획을 밝혔다. 경기 안산등에 직영점도 열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스토리스토어의 회원 500여명 중 90%는 약사다.

이 업체가 추구하는 것은 토탈헬스케어 점포에 가깝다.

약국에 편의점을 결합하는 동시에 화장품, 의료기기, 아토피 치료, 홍삼 제품 관련 등 13개 업체와 제휴를 맺어 제품군을 늘였다. 특히 차별화되는 부분은 기존 약국에서 다루지 않았던 여행ㆍ교육ㆍ유학ㆍ법률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점.

아울러 약국용품 전자상거래업체인 스마트팜과 업무제휴를 맺어 온라인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이 업체는 약사를 포함해 13명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미 약국시장의 변화를 눈여겨 보고 미래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지난달 26일 출범한 이 업체는 ‘라이프 바이저’ 제를 도입해 새로운 업태에 익숙치 않은 고객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한다는 방침을 정해 1천여개 이상의 회원약국(거래약국 포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업계의 이런 움직임은 대형 편의점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으로 포화상태에 다다라 중소형 업체들이 틈새시장을 노리거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입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업체 외에도 이미 수년전에 중소편의점 업체 중 일부가 드럭스토어를 시도한 바 있으나 현재는 흐지부지하다.

여기에는 드럭 스토어가 뿌리를 내릴 만한 환경등과 더불어 현행 관련법의 규제등 대외적 환경이 다각적으로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CJ의 올리브영이나 GS의 왓슨스도 90년대 도입 초기 드럭스토어를 표방했으나 여러 가지 여건 미성숙으로 인해 대부분의 점포에서 약국이 제외되고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도 환경이 조성되면 드럭스토어를 활성화 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향후 헬스케어가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판단되며 그럴 경우 약국의 역할은 상당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약국의 규모가 상당히 커질 가능성이 높다.

헬스케어라는 분야가 건강 관리 차원에서 상당히 다양하고 이는 약국의 역할증대와 함께 규모의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의약품도매업계의 움직임

또 다른 드럭 스토어 진출의 한 축은 의약품도매업계이다.
도매업계 역시 갈수록 악화되는 영업환경에 새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라 관심갖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제작년 9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팜엑스포에서 국내 최대의 의약품 유통업체인 지오영이 실질적으로 드럭스토어 진출을 표명했다.

이 행사에서 지오영은 약국에서 일반상품이나 건강관련 콘텐츠를 망라한 제품군ㆍ서비스를 강화하는 내용의 미래 약국 유통전략을 제시했다.

문제는 관련 법이다.

현재 약사가 아닌 자가 약국을 개설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는 점에서 약사를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방법만이 적용가능하다. 환경이 아직 미성숙이다.

   
◆일본의 약국은 오래전부터 드럭스토어 형태가 자리잡고 있다. 
현재 상당수의 약국에서 의약품이 아닌 건강관련 제품들을 분리 진열해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라 지오영의 드럭스토어 진출은 이런 형태를 확대하는 모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도매업계의 이같은 변화도 미래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지오영이 드럭스토어 진출 의사를 밝힌 이후 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지 않은 이유도 여건(법률등 제반 환경) 미성숙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미래를 선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타이밍이 어긋나면 안하느니만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의 갑부로 자리잡은 와하하 그룹의 쭝칭허우 회장은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남들 뒤를 따라가서도 안되며 그렇다고 너무 앞서나가도 시장의 호응을 얻기 힘들다“고 밝히고 “자신이 업체를 운영하는 기본 방침은 경쟁자보다 반 걸음만 앞서나가는 것(領先半步·영선반보) .” 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업에 있어서 타이밍의 중요성을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오영은 대신 토대를 다지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미 병원주력 도매업체인 유니온 약품과 업태 맞교환을 했다.

유니온 약품의 약국영업 부분(1,600억원대 매출)을 인수 합병한 것.

지난해 6월 진행된 이 계약에서 지오영은 유니온약품의 약국영업부 직원 75명과 거래약국 4백여곳을 250여억원에 흡수했다.
 
이와 더불어 사옥도 맞교환했다. 신도림역 근처의 유니온 약품의 신사옥이 마포쪽에 있던 지오영 사옥보다 여러 가지 약국 거래에서 유리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유니온 약품의 주 거래약국중 상당수가 문전약국이어서 지오영은 동네약국과 문전대형약국을 아우르는 명실공히 약국주력업체로 자리 잡았다. 거래약국이 1만여 곳에 육박하게 된 것.

이런 일련의 작업은 지오영이 발주부터 재고 정리 까지 일관화 된 시스템을 갖춘 드럭스토어 업체를 선보이기 위한 일련의 과정으로 보여진다.

여건이 성숙되면 지오영의 이런 작업들이 힘을 발휘해 약국가에 큰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 자신이 이에 대해 ‘핑크빛 드럭스토어’ 라고 표현할 정도로 드럭스토어를 우리나라 약국가의 변화의 한 축으로 확신하고 있다.

최근 우회적 약국진출로 논란이 됐던 보덕메디팜도 자사의 사업목적에 직영약국 체인을 넣을 정도로 관심을 갖고 있다.

그 방법론에서 문제가 많았지만 이는 도매업계들이 성장의 돌파구로 약국시장을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약국체인업체 긴장 고조

   
◆국내 약국들도 점차 부외품등의 비중을 늘려 과도기적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정부가 각종 관련법의 시행으로 분업이후 약국가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모티브를 던져줌으로써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문전약국들의 ‘처방전 바라기’ 증세가 다소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쌍벌제등 각종 새 제도가 처방전에 의한 매출 비중 축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에 새로운 돌파구 확보가 점차 필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전약국의 위치상 비싼 임대료, 권리금등을 감안할 때 처방전만 바라보고는 점차 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런 전반적은 저변 움직임으로 기존 약국체인들도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

온누리, 메디팜, w-스토어등 수 곳의 약국체인은 현재는 드럭스토어와 차별화 되지만 시장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온누리는 이미 기존 체인 외에 온누리 드럭스토어를 출범해 대형약국 위주로 드럭스토어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현재까지는 드럭스토어 사업이 본격화 될 정도의 환경이 구축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가맹형태의 약국체인 외에는 비약사가 약국시장에 진출할 길이 없다.

이런 이유로 미래시장에 대한 준비를 얼마나 철저하게 하고 있느냐에 따라 드럭스토어에 대한업체간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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