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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한미약품팔탄공장 견학, "국내 제약 미래상 보다"

jean pierre 2019. 4.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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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한미약품팔탄공장 견학, "국내 제약 미래상 보다"

첨단 기술 동원 스마트 공장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인

김대업 회장 "제약-유통-요양기관 협력으로 상생토대" 강조

ICT 기술에 근거한 스마트공장을 통한 자동제어 공정 시스템을 갖춘 한미약품 팔탄공장 생산 시설을 견학한, 대한약사회 임원들은 국내 제약 기술의 미래상을 보는 듯 하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대한약사회 집행부는 17일 오후 한미약품 팔탄공장을 방문하고, 한미약품 제품의 첨단 생산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는 유관단체인 제약업계-유통업계-병원의 방문을 통해 상호 업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일환이다.

이날 방문단은 한미약품이 지난 20161,500억원을 들여 완공한 스마트 플랜트를 돌아보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제약 산업의 가능성을 엿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한미약품 팔탄공장이 최신 기술을 도입해, 근무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생산능력을 증가시키는 공정을 도입해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 미터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

한미약품 스마트 플랜트는 국내 최초로 1층부터 7층 까지 위로부터 수직 자동화 공정을 도입해, 40여 명의 인원이 연간 60억정을 생산해 효율성이 매우 높다.

수직구조로 되어 있다 보니 가장 높은 층인 7층이 생산라인의 시작점이다.

7층에서 원료를 투입하고 한 층씩 내려가면서 반제품 형태인 과립을 만들고, 혼합 과정 등을 거쳐 정제를 만들고, 코팅과 인쇄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공정이 이뤄져 1층 포장지역으로 이동해 물류자동화 시스템을 거쳐 출하하는 시스템이다. 원료와 반제품 등의 이송도 무인운반기가 담당한다.

이 과정에서 생산 공정의 자동화 뿐 아니라 ICT 기술이 곳곳에 적용되며 생산 최적화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빅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산 최적화와 지능화를 구현하면서 생산 경쟁력을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박재현 공장장은 "스마트 플랜트는 국내 최대 고형제 생산규모와 자동화 시스템 적용, ICT 기술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생산 최적화와 지능화를 구현했다. 생산직원 수가 크게 줄었지만 생산 경쟁력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1층 출하시설의 경우 100여명의 인력이 필요했을 텐데 현재 20여명의 인력이 그 일을 다 해내고 있다고 덧 붙였다. 이는 RFID(전자태그)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물류자동화 시스템 때문이며, 약국에서 주문한 의약품이 2분 여 만에 배송박스로 포장돼 출고가 이뤄졌다.

박 공장장은 "전 제품에 대해 RFID를 채택하고 있는데 원거리에서 한 번에 인식하기 때문에 유통이나 추적에 도움이 되고 특히 발송 과정에 도움을 준다""박스에 모인 약들은 RFID를 통해 2~3초 내 점검하고 최종 배송박스까지 총 2분 내외밖에 안 걸린다. 제주도까지도 하루만에 발송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원희목 회장, 제약바이오산업 성장성 강조

한편 이날 견학에는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이 직접 참석해, 한국 제약산업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20여분간 강의를 진행했다.

원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한미약품의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가 아니다. 오래전부터 기술개발 및 시설투자에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리딩업체로 자리매김한 한미약품을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원 회장도 전문약은 공공재라는 슬로건을 내건 대한약사회의 정책 기조에 공감한다면서, 오늘 방문을 통해 약업계가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제약 바이오 산업이 가지고 있는 부가가치는 매우 높다. 최근 글로벌화를 위해 연구개발과 시설투자등에서 국내업체들의 노력에 대한 결실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고 밝혔다.

그는 가령 노바티스 한 업체의 연구개발 투자금액은 10198억원에 이른다. 이는 매출액의 17.5% 수준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혁신형제약기업 43곳의 전체 연구개발비는 14,315억원으로 매출액의 11.8% 수준이다. 이 비교수치만 봐도 우리나라의 제약바이오 업계가 가야 할 길이 대충 예상된다고 덧 붙였다.

그는 “2015년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 수출로 국내업체들의 경쟁력이 상향조정되고 있지만, 아직 2% 부족하다. 우리가 좀 더 힘을 쏟으면 기술 수출을 넘어선 상용화를 통해 훨씬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벨기에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벨기에의 경우 정부 차원의 클러스터 생태계 조성과 투자로, 현재 전체 산업에서 의약품 분야 수출비중이 14%에 달한다. 이는 매우 큰 수치이다.

국내 제약기업이 글로벌 임상 파이프라인 23,520개 중 1,000개를 보유하고 있어 기초 기술면에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게 원 회장의 설명이다.

한편 생산공정 견학에 앞서 가진 브리핑에서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새로 출범한 약사회 집행부가 새로 흐름을 배우고 알아 가는데 소중한 시간이 됐다""제약·유통·약사회가 같이 살아가는 과정을 만들고 싶다. 제약 산업의 발전과 약사직능의 미래는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오늘의 자리가 작은 출발점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스마트 플랜트는 설계 단계부터 굉장히 노력해서 완성한 대표적인 스마트 공장"이라며 "교과서에서 나오는 생산 공정과 다른 시스템으로 되어 있는데 약사회 임원들이 제약산업을 잘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미약품 팔탄공장은 연면적 36,492, 지하 1~지상 8층 규모로 작년 완공된 4세대 첨단 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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