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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군 마저 떠나게 만든 약사회 협상론

jean pierre 2011. 11. 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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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군 마저 떠나게 만든 약사회 협상론
불가피성 주장만 말고 서둘러 해명 해야
2011년 11월 28일 (월) 08:17:04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약사회의 복지부와의 협상론이 현재로선 ‘물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짖어 버린 개’처럼 되어 버렸다.

일정 부분 원하는 바를 취했으면 추후 행동에 보다 신중을 기했어야 하는데 욕심에 눈이 어두워 가진 것 마저 잃는 우(愚)를 범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국회 상정 무산이라는 큰 수확을 얻기 위해 사력을 다했던 회원들의 허탈감과 배신감, 약사들의 진정어린 목소리를 수용했던 국회의원들의 황당함은 극에 달해있다.

약사회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그동안 약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던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 조차도 '당장 집행부는 사퇴하라'고 촉구한다.

이정도의 결정력과 판단력을 지닌 집행부라면 존재 가치가 없다는 목소리다.

약사회의 이런 움직임에 ‘출구전략’‘ 정부의 강도 높은 추가 압박’ ‘국민의 지속되는 목소리에 대한 한계’ 등을 비롯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지만 그 어떤 것도 그동안 약사회가 주구장창 외쳐오던 '안전성 최우선' 앞에 무색한 변명일 뿐이다.

특히 중차대한 사항을 회원들에게 어떤 의논이나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먼저 결정해 발표해 버린 것에 회원들은 분노하고 있다.

더군다나 그 피해가 생기면 고스란히 회원들의 몫이라는 점에서 회원들의 집행부에 대한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경기도 Y 개국약사등 복수의 약사는 “지금 주변 약사들은 모두 황당해 한다. 무엇보다 그 결과가 내 몫이라는 점에서 다들 분노한다. 밀실야합도 아니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그 피해는 일선 약사들이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에 더욱 화가 나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부 약사는 약사회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경기도 P개국약사는 “아직 약사회 협상론에 추측만 있을 뿐이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믿고 싶고 좀 더 기다려 봐야겠다. 그렇지만 약사회가 최소한 회원들에게 통보조차 없었다는 점은 크게 잘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잇단 회원들의 분노의 목소리와 해명요구에 약사회는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상황의 불가피성만 주장하고 있다.

만약 약사회가 별다른 이유 없이 ‘모든 것을 취할 수 없다. 작은 것을 내주더라도 큰 것을 지키자’는 생각에 이런 결정을 한 것이라면 그동안 '안전성은 모든 것에 우선한다'던 약사회는 스스로 그 주장에 모순을 드러낸 꼴이 될 가능성이 크며 결과적으로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마저 잃는 결과를 자초할 가능성은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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