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동일환자 중복처방 심각
전혜숙의원,노인환자 비중 커... 방지시스템 갖춰야
의료기관의 중복처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혜숙(민주당.약사)의원은 국정감사와 관련 의료기관들의 한 환자에 대한 중복처방이 많아 약물부작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의원이 약물사용분석기관에 의뢰해 지난 1-3월 동안 하루 3장 이상 처방전을 받은 적이 있는 65세 이상 노인(외래) 4만9천310명에게 발급된 처방전 18만4천436개를 분석한 결과 한 의료기관 내에서 동일 성분이나 유사 약물이 중복된 것이 총 3만2천18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성분 중복처방도 3천 414건이나 나왔다.
전의원은 "의료기관 내에서 같은 환자에게 같은 약물이나 유사 약물이 중복으로 처방되는 것은 병원이 진료 의사가 달라질 때 중복진료를 알려주는 처방시스템의 부재때문"이라고 밝히고 "같은 성분의 약을 중복해서 먹으면 부작용의 위험이 커지며 특히 노인들은 여러 가지 질환이 겹쳐 약 가짓수가 많을 뿐 아니라 부작용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전의원은 대형병원은 상대적으로 적으며 이는 거름장치를 스스로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다른 의료기관도 서둘러 중복처방 방지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별 규모
상위 10개 병원중 공립이 5곳이었으며 전수예수병원의 경우 동일성분 또는 유사성분 중복처방건수가 1천30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대구보훈병원(912건), 경북포항의료원(716건), 울산병원(686건), 광명성애병원(637건) 등의 순이었다.
또 건양대병원(637건)과 대전성모병원(542건),산재의료관리원순천병원(535건), 경북안동의료원(478건), 전북군산의료원(474건) 등의 병원도 많았다. 대형병원 가운데는 대구가톨릭대병원(458건), 고신대복음병원(377건), 한양대병원(359건)이 겹치기 처방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메디코파마뉴스/데일리엠디 김종필 기자(www.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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