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로 췌장암 발생 여부를 80%가량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의과대학 위장병전문의 James Farrel 박사는 췌장암 환자와 건강한 사람 사이에는 구강에 서식하는 700여 종류의 박테리아 분포에 차이를 분석해 췌장암을 일찍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패럴 박사는 췌장암 환자 10명과 건강한 사람 10명의 타액에 들어 있는 구강 박테리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췌장암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없는 31가지 박테리아를 가지고 있었고 건강한 사람에게 있는 25가지 박테리아가 없었다.
이어 또 다른 췌장암 환자 28명과 건강한 사람 28명에 만성 췌장염 환자도 27명 포함해 구강 박테리아 분포를 비교분석했다.
이번에는 췌장암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유독 2종류의 박테리아(neisseria elongata, streptococcus mitis)가 현저히 적고 1종류(granulicatella adjacens)는 지나치게 많았다. 만성 췌장염과 건강한 사람 사이에도 박테리아 분포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췌장암이 이러한 구강 박테리아 분포의 변화를 가져온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패럴 박사는 말했다.
최근 사망한 스티븐 잡스가 걸린 것으로 알려진 췌장암은 환자의 15%는 수술이 불가능한 단계에서 발견되며 이들은 항암치료가 유일한 선택이지만 항암치료마저 반응률이 아주 낮다.
또 췌장암은 공격성이 강해 5년 생존율이 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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