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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도매, 수익률 악화를 막아라 ⑤-끝

jean pierre 2014. 3. 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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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도매, 수익성 악화를 막아라 ⑤-끝

 

종합도매, 불안한 유동성으로 가격 경쟁.. 백척간두 상황

 

스스로의 가치 깍아먹는 상황..저수익에 무의미한 버티기 지속

업계 내부 자율적 노력 의지 보일때 대외적인 재평가도 발생

 

수익률에 있어 도매업계 중에서도 종합도매업체들은 백척간두의 상황이다.

 

매일 매일이 살얼음 판이다. 특히 최근 들어 중견 종합도매업체들이 속속 무너지면서 피해를 보고 있는 제약계의 여신이 크게 강화되고, 높은 담보요구에 현금거래가 굳어가는 상황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숨통이 조여 온다.

 

한 중견 도매업체 대표는 “100원어치 의약품을 구입하려면 200원을 갖고 있어야 할 정도로 여신이 강화됐다. 제약사와 약국간의 회전기일의 차이로 인해 종합 도매업체들은 하루하루 버티기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치 누가 더 오래 버티나 경쟁을 벌이는 심정이다. 수익이 날 수 없는 구조로 업계 흐름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살기 위해서는 이 흐름을 서둘러 차단해야 한다며 깊은 한 숨을 내쉬었다.

 

수익률 개선의 필요성이 절실하면서도 업체들은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제약사로부터 마진상향 조정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적으로 먼저 수익률을 개선하는 방안이 필요하며 그것이 훨씬 수익률개선 효과가 크다.

 

업체들도 모두 이를 알고 있지만 현재처럼 타이트한 재무 유동성 상황에서 특정한 업체가 시장 흐름을 바꿔보겠다고 가격관리에 선뜻 나섰다가는, 자칫 수렁으로 빠져들 가능성 때문에 쉽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결국은 모든 약국거래 업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가격 담합을 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공급가격에 의약품 도매업체들의 용역 행위에 대한 적정가치가 반영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것이 반영되지 못하면 당연히 수익률은 고사하고 손실의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동안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도매 마진율로 이를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었으나, 최근년들어 제약사들의 잇단 마진 압박으로 그마저도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종합 도매업체들은 의약품의 부피도 크고, 다품종소량 배송시스템이라 원가개념의 변동비용도 비중이 크기 때문에 가격관리는 더욱 절실하다.

 

한 대형 에치칼 도매업체 대표는 전반적으로 이젠 종합도매, 에치칼 도매의 영역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에치칼 도매의 수익률이 조금 더 낫고, 매출 비중이 크다는 이유로 종합도매업체들이 에치칼 분야로 속속 진출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이 벌어지면 에치칼 분야도 OTC분야 수준까지 수익률이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수익률 개선은 비단 종합도매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도매업계 전체가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현재는 모두가 지나친 저수익 구조입니다라고 밝혔다.

 

도매업계 전반에 걸쳐 있는 경쟁은 결국 자본력 싸움이라는 의미로 굳어지고 있고, 누가 더 많은 자본을 갖고 더 오래 버티느냐가 승부를 가늠할 요소가 되고 있다.

 

한편 도매업계의 자율적인 수익률 개선 노력은 제약업계의 도매업계에 대한 재평가를 불어올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제약사들이 도매마진을 상향 시켜주더라도 도매업체들이 그 마진을 이용해 가격 경쟁을 벌인다면, 제약사들의 마진 상향이 가져오는 효과가 아무런 의미를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약사 일각에서도 그런 목소리가 나온다. 도매업체들의 용역행위를 반영한 가치가 도매마진인데, 그것을 스스로 갉아먹는 것은 가치를 스스로 평가절하 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반응이다.

 

따라서 도매업체들이 의약품공급의 한 주체로서 업계가 공통된 가치를 의약품공급행위에 반영해 가격관리를 잘 해야 만 도매업계 전반의 수익률도 개선될 수 있으며 그런 과제를 서둘러 머리를 맞대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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