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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자료]진통.해열제 중독 10대 5년만에 6배증가

jean pierre 2011. 9. 2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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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해열제 슈퍼판매 한다는데...

진통제 해열제에 중독된 10대
5년 만에 6배 증가

‘약물중독’이란 약물이 신체 내에 과도하게 존재해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나타내는 상태로, 가벼운 메스꺼움이나 구토, 두통, 복통에서부터 들뜬 기분, 혼동, 착각, 환각 등의 정신병적 상태를 보이거나 혼수와 사망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2006~2010년간 약물중독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연평균 1800여 명씩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10대 청소년 환자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5년간 전체 연령대는 평균 1.7배 증가한데 비해 10대는 3.3배나 늘었다.

10대가 가장 많이 중독된 약물은 정부가 슈퍼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진통제․해열제 계통의 약물이다. 약을 손쉽게만 구하게 할 것이 아니라 오남용의 피해 부분도 생각해야 할 때이다.


‘약물중독’환자 연평균 1834명 씩 증가
5년 간 10대가 3.3배 증가로 증가폭 가장 커


‘약물중독’ 환자가 늘고 있다.

2006년 10,624명이던 ‘약물중독’ 환자(의료기관에서 약물중독으로 치료받은 환자)가 2010년엔 17,961명으로 1.7배 많아졌다. 연평균 1834명씩 증가한 것이다. 한달 153명씩, 하루 5명씩 신규 ‘약물중독 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10대의 증가폭이 두드러진다. 2006년 500명이던 약물중독 환자가 2010년 1643명으로 3.3배나 증가했다. 전체 연령대가 평균 1.7배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두 배나 큰 것이다.

이로 인해 10대 약물중독 환자수는 2006년에는 9개 연령대 중 8위에 그쳤으나, 2010년에는 20~50대에 이어 5번째로 약물중독이 많은 연령대가 되었다. <이상 표-1 참조> 

                                  연령대별 약물중독 환자수

구분

2006

2007

2008

2009

2010

2006년 대비 2010년 증가

5년 합계

10,624(순위)

12,532

14,838

17,249

17,961(순위)

1.7

73,204

0-9

833(7)

922

983

1,265

1,232(8)

1.5

5,235

10-19

500(8)

870

1,171

1,610

1,643(5)

3.3

5,794

20-29

1,917(2)

2,239

2,492

2,635

2,778(3)

1.4

12,061

30-39

2,014(1)

2,359

2,683

3,124

3,114(2)

1.5

13,294

40-49

1,854(3)

2,045

2,667

3,072

3,211(1)

1.7

12,849

50-59

1,168(4)

1,351

1,647

2,010

2,144(4)

1.8

8,320

60-69

1,090(5)

1,234

1,391

1,496

1,567(6)

1.4

6,778

70-79

862(6)

1,024

1,211

,1368

1,527(7)

1.8

5,992

80세이상

386(9)

488

591

669

745(9)

1.9

2,879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11.9). 원희목의원실 재구


10대 중독 약물 1위 - 진통제․해열제, 5년 만에 6배 증가

10대 환자들이 중독된 ‘약물 종류’ 별로 순위를 매겨본 결과 1위는 ‘진통제, 해열제 및 항류마티스제’(10대가 류마티즘 약물에 중독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아 10대 중독에 있어 류마티즘 약물에 의한 중독은 제외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약물이었다. 5년 동안의 10대 약물중독 환자 5794명 중 1798명, 31%나 해당된다. 특히 2006년 97명에서 2010년 522명으로 6배나 늘어나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위는 ‘이뇨제 및 기타 약물’ (1436명, 24.8%), 3위는 ‘진정제, 수면제, 간질약, 파킨슨병약’ 종류다.(1113명,19.2%) <표-2 참조>

<표-2> 약물 종류에 따른 10~19세 약물중독 환자 수
(단위: 명, %)

약물 종류(상병분류기호)

2006

2007

2008

2009

2010

(%)

 

비마약성 진통제, 해열제 및 항류마티스제(T39)

91

224

385

576

522

1,798

(31.0)

 

이뇨제 및 기타 상세불명의 약물, 약제 및 생물학적 물질(T50)

117

203

255

379

482

1,436

(24.8)

 

항간질제, 진정-수면제 및 항파킨슨제 약물(T42)

139

206

236

256

276

1,113

(19.2)

 

정신작용제에 의한 중독(T43)

39

61

80

110

85

375

( 6.5)

 

일차적으로 평활근, 골격근 및 호흡계통에 영향을 주는 약물(T48)

22

33

44

91

81

271

( 4.7)

 

일차적으로 피부 및 점막에 영향을 주는 국소적 약물 및 안과, 이비인후과 및 치과적 약물(T49)

27

34

36

55

63

215

( 3.7)

 

일차적으로 위장계통에 영향을 주는 약물(T47)

17

38

31

40

33

159

( 2.7)

 

전신 및 혈액에 일차적으로 작용하는 약물(T45)

8

19

37

26

26

116

( 2.0)

 

호르몬, 합성 호르몬 대치물 및 길항제(T38)

4

6

21

20

19

70

( 1.2)

 

일차적으로 자율신경계통에 작용하는 약물(T44)

8

11

16

12

15

62

( 1.1)

 

기타 전신성 항감염제 및 항기생충제(T37)

9

17

9

9

16

60

( 1.0)

 

일차적으로 심장혈관계통에 영향을 주는 약물(T46)

6

10

6

23

6

51

( 0.9)

 

전신 항생제에 의한 중독(T36)

9

-

5

11

6

31

( 0.5)

 

마약 및 정신이상 약에 의한 중독(환각제)(T40)

3

3

7

1

11

25

( 0.4)

 

마취제 및 각종 치료용 가스(T41)

1

5

3

1

2

12

( 0.2)

500

870

1,171

1,610

1,643

5,794

(100)

통계청의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2010)에 따른 제1상병분류기호. 약물중독 T36~T50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1.9) 원희목의원실 재구성


통계청의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2010)에 따른 제1상병분류기호. 약물중독 T36~T50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1.9) 원희목의원실 재구성


전체 진통제․해열제 중독자 중에서도 10대가 가장 많아

‘진통제, 해열제, 항류마티스제’ 약물중독자 수를 연령별로 구분해 보았을 때도 5년간 전체환자 수 5189명 중 10대 환자가 34.7%, 1798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20대 환자 수도 1247명으로 10대 다음으로 많으며 연평균 250명 씩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10대~20대는 주로 학생층이라 할 수 있다. 학생층에서 ‘진통제·해열제’에 의한 약물중독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표-3 참조>

<표-3> 연령별‘비마약성 진통제, 해열제 및 항류마티스제’중독자 수

연도

소계

0-9

10-19

20-29

30-39

40-49

50-59

60-69

70-79

80세이상

2006

672

60

91

209

125

89

30

30

26

12

2007

833

41

224

249

142

73

41

30

20

13

2008

1,109

45

385

254

206

115

49

23

22

10

2009

1,342

54

576

276

187

122

53

37

31

6

2010

1,233

43

522

259

177

117

48

31

23

13

5,189

243

1,798

1,247

837

516

221

151

122

54

비율

100%

4.7%

34.7%

24.0%

16.1%

9.9%

4.3%

2.9%

2.4%

1.0%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1.9) 원희목의원실 재구성


약물중독으로 43일간 입원치료 받은 14세(여) 청소년,
‘타이레놀’로 인한 중독 의심

2010년 약물중독으로 가장 오래 입원치료받은 상위 10명을 분석해보면 10대들의 약물중독 현상을 더욱 뚜렷이 드러내준다.
입원치료기간 상위 10명 중 5명은 ‘진통제·해열제’ 계열(상병기호 T39 계열)에 의한 약물중독이었다. 특히 입원치료일수가 43일로 가장 긴 14세 청소년(여성)과 입원일수 6위(16세 여성)는 ‘아미노페놀유도체에 의한 중독’이다. 아미노페놀은 아세트아미노펜 합성에 사용된다.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한 의약품 중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타이레놀’로 이 두 명은 타이레놀에 의한 중독으로 의심된다.
또한 아미노페놀 외의 진통제·해열제 계열 약물중독 3명(입원치료기간 3,4,5위)은 ‘게보린’에 의한 중독으로 의심된다. 작년 식약청 국정감사에서 학생들의 조퇴목적으로한 게보린 대량 복용이 지적되도 했다.(박은수의원)

상위 10명 중 3명(입원치료기간 2,9,10위)은 진정·수면제 계열(상병기호 T-42 계열)에 의한 중독으로 수면제의 과다복용에 의한 중독을 의심할 수 있다. 그리고 2명(7,8위)은 이뇨제 계열(상병기호 T-50 계열)에 의한 중독이다. 이뇨제는 여성들 사이에서 ‘살빼는 약’으로 잘못 알려져 있어, 중독된 2명의 여성 청소년(17세 여, 14세 여)이 살을 빼기 위해 이뇨제를 다량 복용하지 않았는지 의심된다. <표-4 참조>

<표-4> 10대 약물중독 입원 치료 상위 10건(2010년)
(단위 : 일, 건, 천원)

연령

요양개시

일자

상병

명칭

입원

일수

진료비

1

14

20100511

T391

4-아미노페놀유도체에 의한 중독

43

4,757

2

17

20101125

T424

벤조다이아제핀에 의한 중독

37

3,382

3

15

20100101

T398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비마약성 진통제 및 해열제에 의한 중독

30

2,896

4

16

20100703

T393

기타 비스테로이드항염제에 의한 중독

28

3,034

5

15

20100701

T393

기타 비스테로이드항염제에 의한 중독

26

2,667

6

16

20101111

T391

4-아미노페놀유도체에 의한 중독

23

2,697

7

17

20100118

T509

기타 및 상세불명의 약물, 약제 및 생물학적 물질에 의한 중독

22

3,876

8

14

20100316

T509

기타 및 상세불명의 약물, 약제 및 생물학적 물질에 의한 중독

21

8,002

9

19

20100318

T427

상세불명의 항간질제 및 진정-수면제에 의한 중독

19

2,709

10

16

20101210

T427

상세불명의 항간질제 및 진정-수면제에 의한 중독

19

1,708


의약품 약국외 판매 최대 피해자는 10대가 될 것
안전성 중심에 놓고 편의성 보완하는 방향으로 수정해야

과거에는 ‘중독’ 문제를 다룰 때 약물, 도박, 게임과 같은 대상 자체가 중독을 일으키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최근 관점이 바뀌고 있다. 중독자가 유전적․심리적․사회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했을 때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대상에 중독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약의 유통 시스템이 개인이 약을 반복적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만들어 진다면, 약물중독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약 구입의 편의성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의약품 약국외 판매’가 된다면 국민들을 약물중독에 더 많이 노출된다. 특히 10대가 그러하다.

지난 18일 LA타임즈가 미국질병통제관리센터(CDC)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약물 사망자(3만7485명)가 교통사고 사망자(3만6284명)를 넘어섰다.(2011.9.20 동아일보) 의약품을 약국외에서 판매하는 영국과 미국에서도 타이레놀을 포함한 진통제 피해자는 10대로 나타나고 있다.
외국사례를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도 ‘의약품 약국외 판매’의 가장 큰 피해자는 10대가 될 것이다. 편의점·마트에서는 해열·진통제의 구입에 제한이 없어진다. 정부는 안전성을 중심에 놓고 편의성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의약품 약국외 판매’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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