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기자의 헬스케어 뉴스▶

도매업계, 약업계 한파에 전반적 정중동 움직임

불황 버티기 전략. 투명화 과정 일환등 해석 다양

얼어붙은 약업계 경기에 도매업계도 전반적으로 정체를 보이고 있다.

이전에는 활황이든 불황이든 이런저런 업계 경기 민감도에 대한 반응들이 나왔으나 요즘은 아예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게 공통된 목소리다.

한 대형도매업체 대표는 “어느 업체가 어떻다더라 하는 소리가 요즘은 뚝 끊긴 것 같다. 이는 한마디로 도매업체들이 조용하게 현상을 유지하면서 버티는 것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제약업계의 경기와 연동할 수 밖에 없는 의약품도매업체로서는 현재의 상황을 유지하는 것만도 경영을 잘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중견종합도매업체 대표는 “요즘은 모두들 위험한 모험은 하지 않는 것 같다. 약업계 한파를 이겨내기 위해 동면을 취하며 에너지를 아끼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간간히 부도 소식도 나오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업계가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업계의 투명성이 강화되고 있는 징조로 보는 이들도 있다.

또 다른 대형 도매업체 관계자는 “제약이나 도매나 정부의 고강도 리베이트로 소위 뒷돈이 상당수 사라져가고 있다. 대체로 좋은 이유건 나쁜 이유건 부각되는 업체가 없다는 것은 그런 의미 일수도 있다고 본다. 업계 전반으로 봐선 좋은 징조일 수 있다. 가능하다면 이 기회에 공정경쟁 풍토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종합도매업체들은 어렵게 적정마진이 조금씩 확보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도매업체들이 더 이상 과당경쟁으로 제 살을 깎는 일이 줄어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에치칼 업체들은 어떻게든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의 재시행을 막아야 에치칼도매업계도 조금씩 잡혀가는 시장 질서가 점차 나아져 생존할 수 있다며 제도 향방에 귀추를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