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매출보다 이익률에 신경 써야 한다
무리한 가격戰 '승자없는 경쟁' ..우려 목소리 커
금년 평균 순익률 1%안팎 불과..내실 집중 필요
기업으로서는 매출과 이익이 같이 증가하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다.
매출은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모든 기업은 매출이 매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기를 바라고 있다. 따라서 매년 매출 실적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게 사실.
그러나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전반적인 경기가 침체되면 사실상 매출을 확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의약품 도매업계의 경우도 경쟁이 치열한 업계이다. 게다가 최근 년에는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도매업계에서의 경쟁 대부분은 가격 경쟁이다. 가격경쟁은 거래선 빼앗기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실속 없는 소모전이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일찌감치 이런 분위기를 눈치 챈 업체 중 일부는 매출은 포기하고 이익률 상향등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고 있다. 주로 400~1000억원대의 중견업체들이 이런 경우가 많다.
2012년 기준 전체 제조및 수입 공급 약 17.2조 원 중 도매상을 통한 규모가 14.3조원으로 83.3%를 차지하고 있다. 이 규모의 시장을 1,993개의 업체가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부외품을 취급하는 도매업체들도 많지만 전체 시장규모를 고려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는 곧 꾸준한 도매업체의 증가세가 전체 의약품 시장 성장률을 뛰어 넘으면 결국 제한된 시장에서 시장 빼앗기 경쟁 과열과 이익 감소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매출 경쟁은 무의미하다.
금년 매출액 상위 120개 업체의 전자공시 시스템을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이들 업체의 매출은 12조원 규모이며 영업이익률은 2.2%에 불과했다. 순익은 영업익의 절반인 1.1%로 집계됐다.(전년비 모두 감소)
전체 도매업체 숫자의 10%도 안되는 숫자지만 매출규모가 12조원으로 전체 도매시장 14.3조원의 85%가량을 차지해 도매업계 전체의 평균치로 봐도 무난하다. 이 통계치만 봐도 곧 도매업계의 수익성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매출의 증가는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론 매출 증가와 이익률이 같이 증가하는 업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비중은 작다. 이런 업체들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사업 다각화나 특화된 전략, 비교우위를 확보한 업체가 대부분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도매업계는 물론 관련업계의 시각이 우려 스럽다.
매출 유지를 위해 가격 경쟁의 무리수를 두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OTC, ETC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공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제약계의 경우도 매출은 유한양행, 녹십자 등의 업체들이 순위를 다투지만 이익률에서는 대웅제약 등이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여 가장 투자업계로부터 주목받아 주가 상승률이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이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무리한 매출 경쟁은 결국 특화된 비교우위의 경쟁력이나 영업력을 갖추지 않는 한 대부분 이익률을 줄이는 방법으로나 가능한 겁니다. 다시 말해 가격 경쟁이죠. 이런 행태가 업계에 확산되면 결국 ‘승자 없는 싸움’으로 귀결되고 맙니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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