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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2011.약국경영과 제도변화⑤-분업 이전의 상황은 잊어라

jean pierre 2011. 1. 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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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2011.약국경영과 제도변화⑤
약국,의약분업 이전의 상황은 잊어라
2011년 01월 19일 (수) 09:06:33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면허는 약국 경영의 비교우위 요소일 뿐
현실 인정하고 부가 창출 노력 기울여야

“하루 종일 꼼짝없이 약국에 매여서 일하지만 그만큼 반대급부가 없다”며 세상이 약사들만 죽이려고 든다는 하소연을 하는 약사들이 많이 있다.

직업에 자괴감을 갖는 약사도 증가하고 있다. 약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의 약사들은 금방이라도 약국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회사의 직원은 상사나 사장의 전략이나 지시에 따라 움직임을 가져야 한다. 내 생각이 있더라도 그것을 회사 전략에 반영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반면 약국은 아니다. 약국은 약사가 곧 사장이고 약국을 꾸려가야 할 전략가이자 마케팅 전문가이다. 따라서 약사의 영향력이 크며 이는 곧 약국의 경영이 제도의 탓 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세상 모든 업종에서는 그 업종이 사양산업 또는 성장산업의 특성을 지닐지라도 해당 업종 내에서는 분명 여전히 성장을 지속하는 업체가 있듯이 약국가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많은 제도적 변화를 가져 왔지만 약국가의 빈익빈부익부는 언제든 존재했다.
소위 잘되는 약국을 들여다보면 다소 비정상적인 약국들도 있지만 개설 약사가 꾸준히 노력하고 변화를 시도해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약국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그것은 여타 업종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전략 내지 마케팅의 부재·잘못된 마케팅 등이다.

이는 일반적인 상행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또 하나 약국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약사라는 ‘면허’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점이다. 약사는 분명 약의 전문가인 것은 명확한 명제인 것은 사실이지만 약사 면허만 믿고 다른 부분을 간과한다면 백전백패이다.

작금의 시대에 약사라는 라이센스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중요한 축이 되는 것이지 그것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던 시대는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약사들은 그런 생각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분업 이전의 향수를 못 잊어 하는 약사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젊은 약사들이 반드시 트렌드를 잘 따른다고 할 수도 없다. 개개인 약사들의 역량과 노력이 그 잣대이지 연령대가 잣대가 되진 않기 때문이다.

◆객관적 요소보다 효율성 중요

그렇다면 약국에서 약사들은 그토록 중요시 여기는 일반 약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아마 상당수의 약국은 처방전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을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유지가 되기에 일반 약이나 기타 매출은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의약품’이라는 이유와 약의 전문가인 약사로서의 ‘내 것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자존심 등이 맞물려 약만 고집하는 건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이런 복합적인 요소들이 맞물리다 보니 약국에서 약사들이 많은 시간을 근무하면서도 경영적인 측면에서는 그에 따르는 실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경영 측면에서 본다면 경제적 효율성을 제대로 추구하지 못하는 것이다.
약국에서 카운터 밖에 진열한 제품 중 다빈도 판매되는 제품을 데이터로 뽑아본 약사가 얼마나 되는가?

그것을 데이터화하고 분석하는 약사라면 아마도 안 팔리는 품목은 진열에서 빼고 많이 나가는 품목을 집중 비치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조제하기 바쁜데 그럴 시간이 없다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누구에게나 24시간은 주어진다.
누가 내 약국의 경영을 활성화시켜 주지는 않는다. 다만 그 방법만 제시해 줄 뿐이다. 적용하고 실천하는 것은 약사의 몫이다.

막연하게 ‘OTC 수퍼 판매 허용하면 다 죽는다’. ‘OTC 활성화만이 약국이 살 길이다’ 는 부분에 집착해선 안 된다.

◆'약국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라 

경기도약사회는 최근 FUN 약국경영을 표방했다.
그것이 제대로 실천되는지 궁극적 목표인지 여부는 접어두고라도 경영에서 재미를 추구 한다는게 역설적이긴 하지만 재미있고 보람되고 경제적으로 개선시키는 방법은 노력하면 찾을 수 있다. 일반 기업체나 점포들도 펀 경영을 하는 곳이 많다.

그냥 안 좋아도 즐겁게 일하면 금상첨화지만, 현재의 싫고 좋은 모든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긍정적인 마인드로 극복하라는 말이다.

수퍼 판매 논란이 지금까지는 지켜져 왔더라도 향후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대책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고 약국 경영이 활성화된다면 설사 일부 의약품이 수퍼로 나가더라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다.


말이면 누군들 못하겠느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약국에서 처방외의 매출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는 데는 실질적으로 그리 큰 비용이 드는 것은 아니다.

웬만한 약국들은 인테리어나 시설 면에서는 어느 정도 현대적인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적인 측면, 비용적인 측면에서 추가비용은 들이지 않고 개설약사가 나름대로 틈틈이 디스플레이를 다양하게 시도해 가면서 효율적인 부분을 찾아간다면 부외품의 매출 면에서 충분히 추가로 확보될 여지는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약국을 되돌아보자.

대부분의 약국 매출은 아마 소액의 매출을 가져 다 주는 처방전 매출일 것이다. 전문 약의 비중이 크다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인건 사실이다. 하지만 노력여하에 따라 일반 약 아닌 기타 건강용품으로 추가매출을 올릴 여지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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