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의약품유통/▷약국경영,신제품

[특집]2011, 약국경영과 제도변화⑥-끝

jean pierre 2011. 1. 20. 09:33
반응형
[특집]2011, 약국경영과 제도변화⑥-끝
다변화 약국환경, 시나리오 경영 필요
2011년 01월 20일 (목) 09:27:56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단발성 큰 변화보다 지속성 작은 변화가 효과
고객은 약사의 이런저런 사정에 귀 기울이지 않아

분업을 전후해 약국의 위기는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그렇지만 그 속에서도 약국의 부익부 빈익빈은 나타나고 있다. 비단 약국만의 경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한국인의 의식을 설문조사 한 바에 의하면 ‘돈은 좋지만 부자들은 싫다’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상대적인 박탈감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에서의 약사의 입지는 점점 힘들어진다. 돌파구는 약국과 약사 자신에게 달려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제도나 상황만 탓하며 두 손 놓고 있으면 점점 빈익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회 전반적으로 약사의 고유영역을 앗아 가려는 시도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핫이슈인 일부 일반의약품 수퍼 판매 논란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이와 연계되어서 다양한 압박이 겉으로 혹은 속으로 대기 상태인 경우도 허다하다.제약계의 경우 수퍼 판매가 허용되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는 곳이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은 일반 약 수퍼 판매에 대해 약사들 외에는 대부분 찬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약국(사)의 움직임은 이를 방어하는 노력도 당연히 기울여야겠지만 전향적으로 약국경영에 대해 돌파구를 찾아 나서야 한다.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정책과 환경 탓만 하며 두손 놓고 있다고 누구하나 도움을 주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매출 다각화로 내성키워라

분업 이후 약국 경영에 눈뜨는 약사들이 많이 늘어나기 했지만 여전히 1인 약국의 상당수는 과거의 습관, 관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경우다. 시스템 경영이니 시나리오 경영이니 하는 거창한 경영학 용어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경영이라는 것은 그리 어려운 부분이 아니다.

현재 약국 운영을 경영적 측면에서 잘 하고 있는 약사들이라고 해서 특별히 경영학을 별도로 배우거나 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를 잘 증명해 준다.

약국 경영은 약사가 자투리 시간에 혹은 시간을 내어서 틈틈이 내 약국을 뒤돌아보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는 것에서부터 출발 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임기응변적인 것으로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체계적으로 중장기적 전략으로 발전 시켜야 하는 것이다.

약국 경영에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부천 이 진희 약사는 “소규모이건 대기업이건 경영자는 항상 위기의식을 갖고 살아야 한다. 조그만 화분의 난초도 늘 관심을 갖고 살펴야 잘 살며 조금만 한눈을 팔면 시들해 버린다. 약국은 더군다나 지식, 윤리 경영이 필요한 업종이니 더욱 긴장감과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약사라는 직업은 소득대비 업무량은 많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약국의 매출 확대를 통한 이익증가는 약사의 만족감을 높여주는 요소로 충분히 작용한다.

현재 약국들은 매출의 대부분이 처방전에 쏠려있는 상당히 취약한 구조다. 더군다나 약국의 자체적 경쟁력이 아닌 의료기관의 확보(외부요인)에 경영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은 외부여건이 변화할 경우 상당한 타격을 입는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인근의 의료기관 이전으로 큰 타격을 입는 약국이 상당수다. 이로 인해 처방을 처방전을 뺏고 빼앗기는 분쟁도 치열하다.


경영적인 측면서 본다면 이는 낙제점에 가깝다.

매출 구조의 다변화는 경영의 가장 보편적인 것이다. 국내 최대 기업들이 매년 이익률을 높이는 이유도 현재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지속적으로 신수종 분야를 찾아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매출 구조를 다변화해서 특정 분야의 매출부진을 다른 분야가 메꿔 주는 상쇄효과를 통해 이익을 지속적으로 보전내지 우상향 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하물며 소형업체들은 두말 할 나위 없다.

◆약사로부터의 변화

국내외를 막론하고 히트 상품은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편의성을 추구하는 품목들이다. 판매자의 입장을 더 추구해선 안 된다. 그런데 약국들은 여전히 약사들의 입장에서만 이야기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판매자일 뿐인데 약사의 이런저런 사정을 이해해 줄 리 만무하다.

약국은 직접 소비자를 상대하는 업종이다. 따라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전문직업이긴 하지만 서비스 직종에 포함된다. 기재부의 서비스산업 선진화방안에 약국이 포함된 것을 보면 짐작 가능하다.

니즈라는 부분이 단순이 가격적인 측면이 많이 영향을 미치지만 그 외에도 소비자들이 심리적으로 요구하는 부분을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성이 있다.

약사와 약국이 전반적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긍정적인 환경 요소는 전무하다 시피 하다.

심지어는 다소 유리한 부분이라고 판단했던 금융비용 마저도 현실 앞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약국의 입지는 점점 나락으로 빠져들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약사회의 모든 현안이 약사회의 뜻대로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변화의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대비하는 약국 경영을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시나리오 경영이다.

모든 환경은 늘 변화한다.
약사뿐 아니라 어느 업종이건 변화는 지속된다. 제도나 환경이 그대로 유지되는 곳은 아무 곳도 없다.

모두들 현 상태가 유지되길 바라는 것은 동일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설사 제도와 환경이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언젠간 변화한다. 단지 시기의 차이일 뿐이다.

지금 약사회는 대외적 환경의 변화를 방어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지만 대외적인 요구는 갈수록 거세진다는 점은 분명하다.

대외적 환경이 바뀌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새로운 시도를 모색해야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 상행위의 ABC다. 수퍼 판매 허용 논란, 약대생 증원, 금융비용, 저가구매 인센티브 손을 꼽을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압박요소만 탓하며 있기엔 시간이 없다.

2011년 새로운 시도를 통해 내 약국의 작은 변화부터 가져오는 한 해가 되도록 해보자.

김종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메디코파마뉴스(http://www.emedico.co.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