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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2011, 약국경영과 제도변화 ④- 약국가, 매출다각화로 돌파구 마련 필요

jean pierre 2011. 1.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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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매출다각화로 돌파구 마련 필요
포인트는 경영 지표…효율성 추구할 때
‘개설약사는, 유능한 마케터’ 역량 키워야

작은 것에 너무 집착하다가 큰 것을 점점 잃어가는 경우는 많이 있다.

바둑에서도 하수는 작은 집에 연연하다 큰 집을 잃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약사회의 현 주소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약사회는 20여년 전 부터 나오기 시작한 수퍼 판매 문제에 여전히 지나치게 매달리고 있다.

분업이전의 상황이라면 일반 약 비중이 크고 조제의 권한이 있어서 그럴 개연성이 충분하지만 어쨌든 제도 변화라는 대외적 요소로 인해 현재 일반 약의 비중은 크게 줄어들었고 처방도 상품명이다.

그것의 부당성을 차지하고라도 새 흐름의 틀에 맞는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한다. 최근 들어 의약품 수퍼 판매에 대해 과거와 다른 시각을 가진 약사들도 하나 둘 생겨나고 있으며 그런 약국들의 효율성은 좋은 편이다.

수퍼판매 관련 대외적으로도 약사회에 관심이 많은 인사들이 의견을 내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여전히 상대 단체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 찬성을 위한 찬성을 하지만 진심어린 걱정으로 생각을 밝히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약사회가 참조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이들은 시민단체나 상대단체가 요구하는 상비약 수준의 일반 약은 수퍼에서 판매 하도록 허용하고 대신 약국이 지닌 장점을 통해 영역을 넓히는 것이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많이 낸다.

◆약사+마케팅=시너지

분업 이후 상당수의 환자들은 약국 내 비치되어 있는 다양한 부외품이나 건강관련 제품 등에 눈길을 주고 구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단지 상품을 구비해 놓는 것이 전부는 아니며 그래선 그냥 전시관 일 뿐이라는 점이다.

요즘 유행하는 드럭 스토어 ‘올리브영’이나 ‘GS왓슨스’ 처럼 매장을 꾸미거나 건강관련 용품점으로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경우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진열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가 흔히 보는 수퍼나 편의점만 하더라도 물건의 위치, 진열 모양 등에 따라 매출이 달라지므로 수시로 변화를 주고 좋은 디스플레이를 위해 노력한다.

   ◆약국의 변화는 지속성을 지녀야 경쟁력이 생긴다(사진은 특정기사와 무관)

반면 약국은 분업 이후 카운터 밖에 부외품이나 건강제품의 진열을 많이 해놓은 약국이 꽤 있었지만 상당수는 관리가 안 돼 전시실(?)인 경우가 상당수다.


공간만 차지하는 골치 덩어리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반면 어떤 약국은 반대인 경우도 있다. 처방조제로 인한 매출이 많은 약국들 중에도 카운터 밖에 건강용품점 형태로 꾸며 매출 확대를 꾀하는 약국도 상당하다. 상쇄가 아닌 시너지인 것이다.

경기도의 한 약국은 처방 조제도 많지만 기타 부분에서 매출이 40%를 넘나드는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바로 트렌드다.

트렌드 라는 것은 꾸준히 변화하고 진보한다. 그 변화를 거슬러 ‘복고’라는 것도 인기를 끌기도 하지만 큰 흐름은 바꿀 수 없다.

눈치 빠른 약사들은 벌써 분업 이전부터 꾸준히 사회 현상을 주시하고 약국을 변화시켜 나가는 경우도 있다.

약을 잘 조제하고 잘 못 조제하고 여부에 따라 약국의 인기도가 달라지는 시대는 지났다.

분업 이전에는 약사에게 약의 조제권이 있어서 소위 약발이 잘 듣는 약국과 그렇지 않은 약국으로 구분돼 약을 잘 짓는 약국은 현대적이지 못해도 환자의 발길이 꾸준했다.

그러나 상품명 처방으로 전환하면서 약국도 고객의 니즈를 다른 쪽에서 충족시켜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일반 업종과 같은 영업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다. 분명히 환경은 180도 변했다.

따라서 상당수의 환자는 보다 서비스가 좋고 약국 매장이 깔끔한 약국을 더 찾게 되는 경향이 강하다.

처방만 바라보는 층, 문전 약국이나 크리닉 몇 곳에 목을 매고 있는 약국들은 그 특성상 열외로 하더라도 나머지 약국들은 약의 조제 외에 다른 많은 부분에서 마케팅을 추구해야 함이 더욱 절실하다.

그것은 생존의 문제를 떠나 약국의 지속성, 발전 등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다양한 불만도 경영악화서 발단

이런 부분을 지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약사들이 아닌 외부의 사람들이다. 약국들이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부분이다. 약국의 고객은 결국 그 외부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약국이 경영상의 문제로 폐문시간을 늘리고 있다. 이는 약사직능 향상 순효과의 한 축으로도 작용한다.

시대가 흐를수록 어떤 분야이건 마케팅이나 브랜드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생존의 길을 찾기 어려운 시대이다.


일부 약사는 “명색이 약사인데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같은 전문직능인이 운영하는 의료기관이나 기타 여러 전문직능 분야를 보면 마케팅을 도입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의 중요성이 파악 가능하다.

결국 약사들이 이런저런 약사관련 정책에 불만을 가지는 부분도 경영적인 측면에서 만족감이 없기 때문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로 접근하면 경영측면에서의 안정과 성장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무엇이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최근 다수의 시민단체들이 공동으로 일반의약품 수퍼 판매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다시 촉발된 문제처럼 보이지만 약사회의 심야 응급약국 평가회가 재 논쟁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고 보여진다.

이때 패널로 참석했던 경실련과 중앙일보 기자의 움직임이 중요한 기폭제가 됐다는 판단이다.

그들은 약사회가 주장하는 부분이 분명 말만 들으면 맞는데 실제로 그런 정당성 있는 말들이 약국 현장에서는 복약지도나 일반 약 판매 방식 등에서는 전혀 적용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설득하는 것은 애초 기대하지 말았어야 한다.

약사회의 자가당착 일 수도 있다.

어쨌든 과거보다 훨씬 더 강하게 수퍼판매가 요구되고 있자 약사들 중 상당수도 이젠 정신 바짝 차리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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