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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합되지 못하는 약사회 내분

jean pierre 2012. 2. 2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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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합되지 못하는 약사회 내분
대약총회서 상호 갈등 다시 표출돼
2012년 02월 29일 (수) 07:03:11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박영달 대의원(좌)와 이철희 감사(우)가 연구용역비 대차(貸借)의 차이문제로 공방을 펼치고 있다.
약사법 개정 과정에서 발생한 약사회의 내분이 좀처럼 봉합되지 못하고 있다.

2012년 들어 약사회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론에 대한 차이로 상당한 의견 충돌을 보였으며 이로 인해 대약집행부와 서울. 경기. 광주, 전남지부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후 내분은 봉합되지 못한 채 더욱 악화 됐으며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복지위를 통과하고 법사위에 계류 중인 현재 상황에서도 내분 수습의 움직임은 거의 없어 보인다.

29일 열린 대약 대의원 총회에서는 이를 여실히 드러냈다.

총회에서는 과거에는 거의 없었던 감사보고에서부터 대약과 갈등을 빚어온 지부 대의원들이 릴레이 지적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으며 이에 가세해 대약 측에 불만을 갖고 있던 대의원들도 단상에 올랐다.

이날 총회에서 박영달 대의원의 감사보고 지적을 시작으로 서영준 대의원, 최광훈 대의원, 김대원 대의원, 박기배 대의원, 조선남 대의원, 김영후 대의원 등이 각각의 안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모두 경기도약사회 소속 대의원들이다.

여기에 박호현 대의원과 남수자 대의원, 정명진 대의원, 전광우 대의원, 박근희 대의원, 한갑현 대의원(이상 서울), 김재호 대의원(광주)등도 가세해 현 집행부에 질타를 가했다.
특히 박 호현 대의원은 대약이 특별회비를 제대로 납부하지 않은 서울과 경기 일부 분회에 대해 특별감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 “대약 측 이사진들의 상당수가 특별회비를 납부하지 않았다는 소문이 돈다. 대약 측 집행부 조차 솔선수범을 보이지 않으면서 특별회비를 제대로 내지 않는다고 분회에 대해 시기상 적절치도 않은 특별감사를 강압적으로 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특별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이사들의 명단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분회 특별감사를 주도한 이철희 감사는 “강압적인 태도로 감사한 적은 없고 일부 분회는 취소되기도 했다. 또 어떤 분회는 하나도 납부 안 한 곳도 있었고 분회장 일부가 분회원 숫자도 제대로 파악 못한 경우도 있었다.그러나 감사를 해보니 대약보다 먼저 투쟁에 나섰으며 특별회비의 대부분도 효과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언컨대 사실 확인도 없이 강압적인 감사 운운하지 마라”고 반격해 한때 양측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박호현 대의원이 이처럼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한 것은 소속된 동대문약사회의 특별회비 납부율이 매우 저조해 감사대상에 포함됐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특별감사 대상 분회는 경기 4곳(부천, 고양, 화성,군포), 서울 3곳(서초, 강남, 동대문) 등 총 7곳으로 납부율이 30%대인 분회들이었다. 

◆ 분회 특별감사에 대한 반격?

이런 이유로 회의 초반 감사보고 에서만 2시간 이상의 시간이 흘렀다.

이후 연수원 부지 매입 건에서 박기배 대의원(건립까지의 마스터플랜 부재문제)과 조선남 대의원(세금문제)이 문제를 제기했고, 김영후, 김대원, 서영준, 최광훈 대의원이 회장 탄핵문제, 비대위 재구성 문제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서울지역 대의원도 감사보고, 대약회장 탄핵 건, 임총 의결정족수 건, 비대위 구성건등 같은 건으로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이처럼 서울, 경기, 광주 지역 대의원들이 금년 총회 발언의 70%안팎을 차지하는 일이 벌어진 데는 약사법 개정과 관련 상호 대립으로 갈등이 빚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의견이 많다.

물론 서울, 경기지역 대의원이 숫적으로 많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과거 총회와 비교해 보면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또한 이날 총회에서 해당 지부 대의원들의 발언을 모두 이런 갈등의 표출로 보기도 어렵지만 대의원들이 느끼는 전반적인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갈등의 표출로 여기고 있다.

대의원들은 대체로 약사법 개정 과정에서 의견이 틀어져 갈등을 빚은데다 여기에 대약이 해당 지부 분회의 특별 감사를 실시해 분회감사를 하는 해당지부장들의 자존심을 건드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즉 대약이 우리를 특별감사까지 하며 파헤쳤으니 우리도 대약에 대해 철저히 감사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 같다는 것이다.

지방의 한 P대의원은 “감사보고에서는 웬만하면 이견이 없는데 오늘은 보니 경기도대의원들이 작심하고 온 것 같다. 대약의 분회 특별감사 등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가진 것 같다. 그렇다고 모든 문제제기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조심스레 냈다.

그는 이어 “큰일이다. 약사회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제대로 된 소통을 해서 단합을 해야지 이 상태로 가다가는 향후 다가올 현안에 대해 또다시 중구난방으로 내분만 겪다가 바가지 물 새는 줄 모르는 건 아닐까 걱정 된다”고 밝혔다.

서울의 또다른 L대의원도 "분회 특별감사는 하지 말았어야 했던 것이다. 갈등만 더 확대 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앞으로 더욱 크고 많은 현안이 닥칠 가능성이 크다.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선배가 되기 위해서는 약사회가 이래선 안된다. 약사회의 자랑인 단결력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의 또다른 대의원 K 약사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 양측이 하다보면 끝도 없다. 이제 감정을 접고 보다 합리적으로 현안 해결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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