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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약국경영-위기가 기회다②

jean pierre 2009. 1. 1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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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에 희망의 끈 잡자

수도권약국, 매출 20-30%안팎 줄어
원가절감 통해 극복…마케팅도 적극적
경기도 안양의 전형적인 주택가 이면도로변에 있는 10평 남짓한 한 약국.

약 1시간동안 이 약국에 들어온 고객은 18명이다. 처방전을 들고 온 환자는 6명이었고 밴드등 간단한 외품이나 드링크 등을 사러 온 사람이 8명 가량이고 감기 약(일반 약)을 사러온 고객이 3명, 길을 물으러 온 사람이 1명이었다. 이 약국은 어떤 경우에는 1시간에 한 명도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볼 맨 소리를 했다.

◆사진속 약국은 특정기사와 무관ⓜ


주택가 이면골목이라는 지리적 요소를 감안하더라도 작년 같은 시기에 대비해 고객이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정말이지 요즘 같아서는 다른 장사를 하고 싶으나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선뜻 다른 일을 하기도 힘들다”는 것.

서울 성북구 큰 대로변에 의원을 2-3군데 끼고있는 15평 가량의 약국은 좀 나은 편이다.

이 약국의 경우는 처방전을 들고 오는 환자들이 꽤 많은 편이다. 이 약국의 약사는 “전반적으로 20%이상의 환자가 줄어든 것 같다. 정확히 통계는 안내 봤지만 매출 면에서 그렇다”며 경제 전반적으로 한파라서 문제가 약국경기에 있지 않다는 점에서 자위하고 있다며 비용 면에서 긴축적으로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지역의 또 다른 약사도 “최근 감기환자가 급증한게 그나마 매출손실을 어느 정도 보전해 주고있는 상황이며 겨울이 지나는게 두렵다”고 말했다.

서울의 강남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한 약사는 “약 30% 안팎으로 매출이 줄어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IMF때에도 이 정도는 아닌 것 같았는데 경기에 비탄력적이라는 의약품 경기가 이 정도니 경제가 어렵긴 어려운 모양”이라며 애써 태연해 했다. 그는 최근에는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상황들이 약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평균매출 20-30%감소

약국경기가 심상찮다.
이런 상황의 원인에는 경제 전반의 침체도 작용하겠지만 백 마진 중단. 일반 약 고객의 감소. 약국간의 치열한 경쟁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상황이 안 좋지만 약사들은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각 약국은 나름대로 이 불황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특성에 맞는 여러 가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견디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불황에서의 생존법칙을 터득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시흥시의 한 약국은 “경비를 줄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약국의 약사는 “모든 약국들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우선 제일 먼저 경비를 줄이는 방법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수익이 줄어들고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다른 것은 생각해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출 항목에서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줄이는 것이 결국 이익감소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어서 낮에는 왠만하면 전등을 켜지 않는 등 약국 내부에서 절약을 생활화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부천의 전철역 인근 약국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약국은 일반회사처럼 큰 경우가 아니라서 인건비로 경비를 줄일 수 없는 상황이므로 내부적으로 줄어든 매출을 상쇄할 요소를 찾는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약국의 약사는 “시약차원에서 그동안 줬던 드링크를 없앴더니 수십 만원의 지출을 줄일 수 있었으며 광열비를 비롯해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약국들이 불황을 극복하는 방법을 지출을 줄이는 데서만 찾는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도입하는 약국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금천구 대로변의 한 중형약국은 최근 서울시 약사회 측에서 제공하는 팝 사인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약국의 약사는 “지금 약국의 상황은 경기전반의 침체도 침체이지만 무엇보다 약국자체가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원인도 있지만 약국의 경영환경이 워낙 여러 방면에서 좋지 않기 때문인 것도 큰 이유라는 것.

이 약사는 “그런 이유로 오는 고객만 받아서 안되며, 그 고객이 오면 보다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약품이라는게 몸이 아파서 먹는 것이라 일반 공산품과 차이가 있지만 연결되는 품목도 있고 건강의 예방을 위해 건기식 이라던가 다른 제품들을 적극 설명하고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약국도 대형 할인점에 판촉사원들이 고객이 지나가면 자사제품을 열렬히 홍보하고 알리는 것을 벤치마킹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약국도 경쟁이 치열하고 지역에 따라서는 전쟁이다”며 보다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코파마뉴스(www.dailymd.com) 김종필기자 (jp1122@nate.com
기사 입력시간 : 2009-01-19 오전 11: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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