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의약품유통/▷약국경영,신제품

약국은 그냥 가게가 아니다

jean pierre 2008. 11. 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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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직능 발휘 場이자 생존수단

                막연한 변화 추종은 경쟁력 도태 자초
                 변화에 앞서가려는 약사의지 필요해  

분업이 시행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약국가는 눈을 뜨기 시작했다.

급변하는 물결을 막아내는 것도 힘들지만 저항하면 할수록 결국 뒤쳐지게 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겪어왔기 때문이다. 수많은 동네약국들이 인테리어와 아웃테리어는 물론 약국약사의 마인드 까지 변화시키는 물결이 일었다.

◆약국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야한다.

각 단위약사회는 이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분업이후 새로 선출된 단위약사회장들은 하나같이 실용주의를 표방하고 나섰다.

이제 과거와 같이 주변 환경이 유지되지 못하기 때문에 구태로서는 약국을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각 단위약사회는 회원들이 약국을 운영하는데 얼마나 편의성을 제공해 줄 수 있느냐를 위해 경쟁을 벌일 정도이다.

과거의 약사회가 정책위주의 회무를 띠고 있었다면 이젠 회원들의 몸에 와닿는 회무를 주로 수립하고 있다.

일례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해 의약품구입을 보다 싸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카드결제 시스템을 통해 효과적인 영업을 할수 있도록 금융기관이나 관련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곳도 많아졌다.

특히 약국의 규모가 커지고 과거의 구멍가게식 운영에서 탈피해 복식부기를 해야할 정도로 영업시스템이 법인화되고 있어 세무지식이나 도우미역할을 비롯해서 경영에 관련된 세일즈, 마케팅기법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정보 제공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최근의 약국환경은 물론 미래의 약국환경도 끊임없이 새로운 장애물들이 속속 등장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사면초가의 상황

저 멀리 90년대 한의사들을 비롯해서 분업때 가장 약국을 어렵게 만들었던 의료계, 심지어는 같은 약사들 끼리도 적이 된 적이 있을 정도이다. 특히 최근에는 편의점이나 수퍼등이 의약품 수퍼판매를 등에 업고 맹공을 퍼붓고 있는 상황이다.

수퍼에서의 의약품 판매등이 영역을 침범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대의 흐름을 감안하면 무조건 반대만 할게 아니라 약국이 지닌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실제로 약이 수퍼에서 판매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전반적인 흐름을 보면 단지 시기의 문제이지 수퍼나 편의점에서 안전하고

◆70,80년대만해도 약국은 전성기였다.

간단한 의약품을 판매하게 되는 것은 장기적으로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언급했듯이 단지 그것이 얼마의 기간후에 허용되느냐의 문제만 관건이다.

그동안 약국에서 취급한 제품을 고려해도 과거에는 여성생리용품을 약국에서 대부분 공급했으며, 아기 분유나 화장품등도 상당수를 약국에서 공급하던 적이 있었다. 아마 꽤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제품들은 오히려 약국보다는 수퍼를 통해서 공급되는 것이 적합해보이고 지금은 분유같은 경우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마트를 통해서 공급되며 여성생리용품도 마찬가지다.

담배도 과거에는 약국들이 골목마다 위치해 있어서인지 상당수의 약국에서 취급했으나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정말 특수한 전문의약품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의약품의 이름으로 나가는 의약품중 일부는 수퍼판매로 방향이 허용될 가능성은 높은 것이다. 다시말해 변화는 약사가 원하던 원치않던 지속적으로 진행형인 것이다.

특히나 수퍼단체와 국민들도 수퍼판매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어 막는데는 한계가 있으며 아직은 여유가 있는 만큼 약국의 새로운 캐시카우를 창출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드럭스토어 벤치마킹

지금 일부 약사회에서 하는 쇼핑몰이라던가 일부 약국에서 그런 변화의 모습이 보여지고 있기는 하다. 소위 드럭스토어라는 점포가 그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다고 할 수있다.

지금은 상당수의 드럭스토어가 약국이 입점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위생용품, 건강용품등을 위주로 제품구성을 하고 있으며 아직 손익분기점에 다다르지 못한 점포도 많이 있다.

◆약국의 대형화는 이미지를 한단계 격상시켰다.

한국형 드럭스토어인 w스토어의 경우 반드시 약국이 입점해 있지만 외국계 gs왓슨스나 올리브영등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그업체들이 원하는 궁극적인 점포형태는 약국이 입점한 건강 위생용품 전문점일 것이다.

그러나 아직 법률적으로나 시장상황을 보았을때 그렇게 운영하기에는 제약점도 많고 시장환경도 조성이 안돼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언제든지 여건만 갖춰지만 그런 점포로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국내약국들도 상당수가 그런 점포를 모델케이스 삼아 시도하고 있으나 장소의 제한으로 인해 많이 실패도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약국의 면적이 점포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약국을 넓히지 않고는 힘들기 때문이다.

드럭스토어의 경우 약국의 면적은 전체 점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우리나라 토종약국이 추구하는 형태와 반대이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약국이 시도하는 것은 드럭스토어라는 형태이기보다는 약국에 편의점을 접목시키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드럭스토어의 벤치마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약국에서의 많은 취급품목을 카운터 밖으로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한 약국체인 온누리측도 최근들어 드럭스토어 형태의 대형약국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일반 소형약국에 비견하지 힘들 정도로 큰 30평 이상의 약국을 통해 위생용품, 건강용품, 약국용화장품등의 취급 비중을 크게 늘리는 형태로 드럭스토어에 근접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동두천지역에서 이 점포를 운영하는 약국의 경우 같은 건물의 크리닉에서 내려오는 처방환자를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 새로 출입문을 설치해 처방전 고객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대로변에 위치한 정문과 통유리, 편의점식 상품배치를 통해 유동인구를 끌어들이고 있다.

매출비중도 황금비율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약품, 건강용품및위생용품, 화장품이 적절하게 배합돼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변화를 주도하라

이런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기위해서는 능력이 되는 약사는 직접 투자를 하고 근무약사및 근무인력을 고용해 운영하는 방법이 바람직해 보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소형약국을 운영하는 동료약사들이 모여서 입지를 잘 선택해 운영하는 방법도 괜찮을 것이다.

전쟁이후 별다른 변화없이 약국의 틀을 유지해오던 약국가는 90년대 들어 정신이 없을 정도로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그 와중에서 약사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많은 도전에 직면해 왔으며 결국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쯤에서 왜 그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늘 변화가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깨닭은 이후 변화의 시도를 해왔는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의약품수퍼판매를 비롯해 약국개설의 일반인 허용, 법인약국허용등의 난제들이 지금 놓여있다. 이중에는 사실 약사직능을 크게 훼손할 정부정책도 존재한다. 정부에서도 부처간 논란이 있지만 약사들로서는 큰 위협이다.

약사들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지난 여약사대회에서 많은 정치인들은 약사들이 원하는대로 정책이 제동이 걸릴

◆영업중인 드럭스토어 점포

것이라고 말했지만 행사의 성격등을 감안하면 그것만 믿고 있어선 안된다.

설사 그런 정책이 추진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향후 약국들이 어떤 공격을 받을지 모를일이다. 따라서 시대변화의 흐름에 늘 뒷북을 치는 식으로 대응해선 안된다.

약국은 약사의 직능을 펼치는 장이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약사들에겐 생존의 현장이기도하다.
 
따라서 자신의 약국은 스스로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약사회의 지원은 부수적이다.약사들은 지금 자신의 약국이 약국이 아닌 치열한 경쟁체제에 놓인 업종이며 노력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따라서 약국시장이 아직은 정부의 보호막아래 있을때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화를 스스로 주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메디코파마뉴스 김종필 기자(jp11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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