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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디자인-3

jean pierre 2008. 1. 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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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약국도 디자인 시대③
무거운 약국 이미지 벗어나야
동네약국, 인테리어통해 랜드마크 가능
간판·인테리어· 팝 사인등 조화가 중요



약국도 새로 오픈 하면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약국이름과 간판이다. 고객으로부터 가장 먼저 시선을 받기 때문이다.

보편적인 플렉스 간판으로 가게를 알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최대한 독특하고 시각적으로 만들려고 하는게 일반적인 움직임이다. 실물과 똑같은 생생한 그림을 얻을 수 있는 실사연출 기술로도 부족해 살아있는 입체 현물을 붙인 간판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 약국은 그런 경우가 극히 드물지만 분업이후 몇몇 곳에서 그런 경우가 등장하고 있다.

타 업종에서는 그런 간판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나고 있다. 약국의 경우 이미 광고간판이나 사인업계에 유명해진 인천 은빛약국이 좋은 사례다. 인천 송현동 솔빛주공 아파트에 있는 이 약국은 2003년 개국하면서 간판에 시계를 넣었다. 이 아이디어를 적용한 최 진경 약사는 평범함이 싫어 고민 끝에 시계를 간판에 접목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약국내 어린이 놀이시설을 갖춘 하늘약국


 

이를 통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약국을 만들려던 욕심이 제대로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통상 기차역이나 도심에 시계탑이 있으면 그곳을 많은 사람들은 약속장소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

◆은빛약국의 경우
은빛약국은 '은'자의 'ㅇ'字 동그라미에 시계를 넣어 시각적으로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런 경우는 약국이름보다도 시계가 약국을 알리는 사인역할을 한 것이다. 이처럼 상권이 별로 좋지 않는 곳의 경우 독특한 간판으로 그나마 효과를 끌어올릴 수 가 있다.

이 약국의 경우 시계를 구하는데 꽤 어려움이 컸고 비용도 6-7백 만원 가량 들었지만 나름대로 지역에서 유명한 곳으로 자리 매김 했으며 약국도 매출효과를 봤다.
간판의 재료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를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재료는 상호 명이나 상호에 들어갈 아이디어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약국의 경우에도 어렵게 시계를 찾아 캡슐모양의 눈금을 만들어 시계를 통해 약국의 상징을 표현했다. 특히 간판의 전체적인 색깔도 약국이름과 조화를 이뤄 은빛으로 했으며 야간에는 은은한 빛깔을 뿜어낸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약국중 대다수는 여전히 붉은 약 字나 적십자 모양이 많이 남아있다. 적십자사에서 이에대해 규제를 하고 지자체별로 규제를 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약국의 전형적인 모습을 이런데서 기억하고 있다.

대형 종합병원을 제외한 중소형 병원이나 크리닉도 최근의 움직임을 보면 매우 친근감 있는 인테리어와 아웃테리어, CI등으로 약국보다 더 앞서 디자인 경영을 도입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진료가 이뤄지지 않는 야간에도 간판에 불을 넣어 도시를 밝게 하고 있다.

약국도 점차 변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대형 간판과 '약'자는 약국의 대세다. 전문가들은 디자인의 설정이 아픈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주는 전형적인 모습이 과거부터 이어져온 약국의 모습이라고 평한다.

◆색상 선택도 신중
그러나 최근 문을 열고 있는 약국들은 사인 디자인에도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치료의 개념에서 케어의 개념으로 바뀌어지는 만큼 약국들도 건강관리실 개념으로 전환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소비자가 부담 없이 들어올 수 있는 모습으로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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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그린색으로 카페형태를 갖춘 약국



따라서 간판의 서체와 색상도 부드러운 색과 서체로 전환해야 한다. 과거의 붉은 색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데서 벗어나야 한다. 간판을 통해서도 고객들이 환자임을 잊도록 하는 간판 디자인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가벼워도 안되며 다소 고급스런 느낌의 서체가 약국에 유리하다. 하지만 무게 감에서 무거운 색상도 배제해야 한다. 무난한 색상은 중성 서체와 원색 계열의 강조 색, 그리고 그린과 블루 계열의 파스텔 톤 색상과 화이트등이 무난하다. 약국을 대변할 수 있는 여러 픽토그램을 배치해 고객들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특히 약국은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약국 문을 닫는 야간에도 가급적 불을 밝히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것이 효과가 없는 에너지 낭비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어두운 심야야 들어오는 불빛은 고객의 두뇌에 오래 남는다.
따라서 주야간 가독성이 뛰어난 채널사인과 오닝 사인등을 적절히 활용하고, 야간에도 불을 밝히는 시도도 해 볼 필요가 있다.

이미 말했듯 소재도 중요하다. 가격이 반드시 비싸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며 특성을 잘 감안해 결정해야 한다. 약국은 지나치게 고급화 할 필요는 없으며 소비자의 특성상 중급 정도의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무난 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고급 캘린더링 시트가 약국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다. 지나치게 화려한 경우도 오히려 부적합하다.인테리어는 통상 고객의 동선을 활용 하는게 가장 무난하다.

아울러 고객과 약사 간의 눈높이가 맞아야 하며 마주보고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면 된다. 특히 인테리어에서는 동양의 정서를 반영해 인체의 기를 통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김종필기자 (jp1122@nate.com)
기사 입력시간 : 2008-01-09 오전 8: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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