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계도 오픈이노베이션. 공유경제 적용 가능
윈-윈 위한 협업 마인드 필수.. 1+1=3 통해 효율성 키워야
오픈이노베이션과 자원을 나눠 쓰는 공유경제가 성장 동력과 효율성을 갈망하는 기업의 세계에서 화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업들이 독자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 어려움이 커짐에 따라, 개별기업 차원에서 비용 투입이 투자대비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동종 업종에서 중복 투자와 비용 증가 등 효율성을 저해 하는 요소들이 커지고 있다.
최근 연구. 개발및 상업화의 과정에서 학계나 유관기업. 연구소등과 외부 기술 등을 오픈해 상호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오픈이노베이션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미국 등 선진국은 jp모건이 주최하는 대규모 오픈이노베이션의 장이 34회째 이어져 활성화되어 있고, 작년에 신약개발 기술을 대거 수출한 한미약품도 이를 통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에 자극받아 한미약품은 최근 국내에서도 대대적인 제약-바이오업종의 오픈이노베이션 장을 열었다.
그럼에도 아직 우리나라는 개별기업의 지식재산권등 유무형의 고유 재산에 대한 독점 욕구가 강해 개방형 기술혁신에 대한 의지가 약한 편이다. 특히 다국적사에 비해 연구개발 비용이 적으면서도 글로벌 도약이 절실한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는 더욱 절실하다.
◆유통업계서 응용가능한 방법은?=오픈이노베이션. 공유경제가 비단 제약바이오 업종 뿐 아니라, 갈수록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동종기업끼리 제살깎기 과열경쟁이 치열한 의약품유통업계에도 상당한 효율성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유통업계는 제조업은 아니지만 응용하면 효과를 볼 가능성은 충분하다.
유통업계는 똑같은 의약품을 똑같은 수요처에 똑같은 방식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이 오랫동안 자리 잡아 왔다. 물류 경쟁이 확대되고 있으나, 특화되거나 경쟁력을 갖춘 비즈니스 모델이 거의 없고, 업종 특성 상 제로섬게임 형태의 시장구조로 경쟁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대외환경의 변화가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유통업계도 경제계의 큰 흐름에 몸을 실어야 한다는 점과, 투자대비 효율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돌파구와 효율성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과 공유경제의 개념은 고려해 볼 만하다.
현재 유통업계는 상당수 업체들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통비용의 감소로 어려움에 처 해 있다. 반면 각 개별기업은 시설투자 등 물류경쟁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며, 과잉투자 이야기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운송비. 인건비등 고정비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위기감을 느낀 상당수의 업체들이 자체 품목을 개발하거나 수입하고, 유관사업으로 다각화를 시도하는 등 사업구조의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노력하면서 수익률 제고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의약품유통업체들 자체가 규모가 대부분 작아 시장을 키우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오픈이노베이션과 공유경제는 응용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PNK연합 같은 모델 다수 나와야=PNK연합 같은 모델은 그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특정업체가 아닌 전국 각 지역의 중대형 업체 7곳이 모여 연합체를 구성해 마케팅력이 떨어지는 제조업체의 경쟁력을 갖춘 품목을 발굴해 시장을 키우는 것이다. 이는 결국 참여 유통업체는 물론, 해당 제조업체도 윈-윈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으며, 중대형업체들이라는 점에서 효과가 큰 편이다.
이처럼 중소업체들도 다수가 모여 머리를 맞댄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각 업체가 각자의 제품을 공유하며, 각 지역에서 공동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시스템 등은 고려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 현재도 물론 소규모로 친분이 있는 업체끼리 유사한 경쟁력 제고 방법을 활용하고 있으나 이를 체계화 시키고 규모를 키워 하나의 비지니스 모델로 만들면 더욱 효과적이다.
인수합병을 통한 시너지효과가 가장 좋겠지만, 불가능하다면 공동 네트워크 구축도 고려할 가치가 있으며, 경쟁력을 갖춘 품목이라면 대형업체와 협력해도 윈-윈 효과를 가질 수 있다.특히 이 과정에서 제약. 바이오를 비롯해 연관성이 있는 헬스케어 업체는 물론, 유관 연구소나, 물류 시스템을 개발하는 IT업체와의 연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일부 업체에서는 수탁업무를 진행하면서 위탁업체들과 제품 공동 마케팅을 통해 윈-윈 하는 시스템을 시도하는 곳도 있다.
자기 품목을 가지고 있는 상당수의 업체가 지역 거점 대리점이나 총판 형태로 취급하거나, 일부 업체들이 수면 하에서 협력하는 경우는 다수 있으나, 체계적이지 못한 상황이며 제품력이 뛰어나지 않아 성공보다 실패확률이 높다.
따라서 각 개별업체들이 모여, 특정한 목표를 위해 마케팅. 영업에서 유기적인 결합을 하게 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은 크다. 이를 위해서는 개별업체들의 인식전환이 우선되어야 한다.
◆물류. 배송체계 공유경제도 응용 해 볼만=공유경제도 유통업계에서 응용이 가능하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위수탁 제도도 일종의 공유제도라고 할 수 있다.
여유 창고시설을 갖춘 업체들이 그렇지 못한 업체들과 창고 시설을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형 물류시설을 갖춘 대형업체들의 경우도 3자 물류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향후 의약품유통업계는 물류시스템을 공유하면서, 창고는 물론 차량이나 기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들을 통해, 비용 측면에서의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로서의 인식전환을 통해 비용 절감을 도모할 개연성은 충분하다.
국내 기업들은 협업이나 인수·합병(M&A)을 하지 않고 뭐든 혼자 다 할 수 있다고 고집하는 나쁜 습성이 있다. 그러나 경쟁력이 약화되는 시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간 협업과 공유, 인수합병이 확대되는 만큼, 국내 의약품 유통업계도 상생을 위한 사고의 전환과 전진적 노력을 통한 시장 트렌드 변화에 보조를 맞춰야 할 시기다.
무엇보다 오픈이노베이션과 공유경제의 응용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참여업체들이 자기 몫을 늘리기위한 욕심을 부리는 것을 버려야 한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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