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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끝없는 의약품 유통비용 줄다리기 해결책은 없나①

jean pierre 2016. 3. 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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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끝없는 유통비용 줄다리기 해결책은 없나

90년대 후반 부터 업계 환경 변화등 영향  마진폭 감소

표소가제 폐지. 의약분업등 도입에 중장기적 큰 그림 못그려  

 

의약품유통업계가 제약계와 끝없는 의약품 유통비용(마진) 관련, 줄다리기와 신경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는 아직 여유가 있는 에치칼 업체보다는 일반 종합유통업체들에게서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까지 인하되고 있고, 제약-유통 양측의 갈등은 매년 반복되고 있어 근원적인 해결책이 절실하다.

이런 지경에 이르게 된 근간에는 도매약국의 전국화와 표소가 폐지, 의약분업, 약가인하 등 약업계를 둘러 싼 대외적 환경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분업 이전에는 일반의약품의 비중도 컸고, 약에 대한 약사들의 권한도 커 상대적 의약품유통비용(마진)이 높은 편이어서 큰 논란은 없었다. 그러나 분업을 앞둔 90년대 중후반부터 약국가에 대형 도매약국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이들의 바잉 파워(buying power)가 커지자, 약을 공급하는 도매(혹은 제약)업체들이 마진을 줄여가며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런 환경 변화에 화장품과 함께 의약품도 표소가 제도가 폐지됐다.

이후 의약분업이 되면서 일반 약 비중이 줄어들고 상품명 처방이 되면서, 의사들의 약에 대한 권한이 커지자, 제약사들의 포지션도 의료계 쪽으로 돌아섰다.

약국영업을 주로 하는 유통업체보다는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유통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유통비용에 있어 여유가 있는 모양새로 급변했다. 다시 말하면 제약사들의 주 영업루트가 약국에서 의료기관으로 변화 하면서 마진폭도 줄어들기 시작했고, 당시까지만 해도 OTC,ETC로 구분이 확연하던 유통업계의 상황도 ETC업체가 증가하는 상황으로 바뀌게 된다.

OTC로 칭하던 종합도매업체들의 경우 의료기관 공급업체와 달리, 유통과정에서 배송비용이나 창고시설 비용, 인건비등에서 많은 고정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움이 가중됐다.

결국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자신의 몫을 줄여 나가면서 까지 소위 백마진이라는 것을 약국에 제공하는 제 살 깎기 경쟁도 다반사로 발생했다. 백마진이 업체의 경쟁력이 되는 잘못된 길로 방향이 흘러간 것이다.

백마진을 제공하는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커지고, 상대적으로 건전한 업체들이 침체되는 상황이 지속됐다. 이와 맞물려 제약계의 의료계에 대한 리베이트도 만연하는 상황이 벌어졌으며, 이런 병폐가 속속 적발되면서 약업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급락되었고, 정부는 결국 2010년을 전후해 리베이트 쌍벌제를 도입했고, 유통업계도 금융비용(백마진의 양성화)제도가 도입됐다.

이 시기 약업계 전반적으로 위기가 닥치면서 舊態(구태)改善(개선)이 공존하는 과도기적 상황을 맞은 것이다. 제약계는 연구개발과 수출, 사업다각화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하였으나, 유통비용이 수익률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유통업계는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더디게 투명화가 진행되어 왔다.

투명화의 속도에서 제약계가 유통업계보다 더 빠른 움직임을 보이자, 이 사이에 간극이 벌어진 부분(투명화 속도)이 결국 유통업계가 유통비용에서 손익분기점까지 다다르는 상황을 초래하는 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물론 상당수의 업체들은 물류선진화, 사업다각화, 사업구조의 효율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으나, 여전히 소위 백마진을 주는 업체들이 존재하고 있고 이들의 행위가 일반화되고 있어, 유통비용 현실화 시도를 저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약계도 여전히 리베이트 제공업체가 잔존하고 있어 협회차원에서 강력한 제재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확실한 가닥은 잡지 못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마찬가지다. 소수의 업체들이 유통업계의 적정 유통비용 확보에 먹칠을 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뾰족한 묘책은 찾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 판단으로 유통비용이 손익분기점을 위협할 정도라면 백마진을 주지 못하는것이 상식인데 어떻게 백마진은 끊이지 않고 지속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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