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기자의 헬스케어 뉴스▶

전이성 전립선암에 알파입자 방사선 치료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소재 로열마스던병원 연구진은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92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방사선 알파입자를 방출하는 '염화라듐223'을 투여한 결과 생존 기간이 연장됐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항암치료와 함께 알파입자(헬륨의 원자핵)를 방출하는 약물을 투여한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14개월로 나타나 항암치료만 받은 환자의 11개월에 비해 연장됐다.

의료진은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 예정보다 일찍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알파입자는 베타선에 비해 암세포 파괴 능력이 강할 뿐 아니라 영향력의 범위가 몇㎛에 불과해 암세포 주위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영국 암연구 후원 단체인 캔서리서치UK의 방사선 치료 전문가인 길리스 매케나 교수는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는 희망적 연구"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90%는 암이 뼈로 전이되는데 이 단계에서는 더 이상의 치료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