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의약품유통/▷약사, 약사회,약대,약국,학회

추계특집-병원약사회 30주년 ①

jean pierre 2011. 10. 24. 08:27
반응형
추계특집-병원약사회 30주년 ①
2003년 법인화.. 학술교육서 직능단체로 발돋움
2011년 10월 24일 (월) 08:21:31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대형-중소병원 약제부서 간 동반 성장 과제

한국 병원약사회가 금년에 창립 30주년(2003년 법인화)을 맞았다.

이와 관련 병원약사회는 지난 25주년에 이어 대대적인 축제행사를 11월 학술대회를 겸해 갖는다는 방침이다.

한국병원약사회는 대한민국 의료기관 약제부서에 근무하는 약사들이 모인 단체이다.

처음에 대한약사회의 산하 조직 중 하나로 1981년 출발했다. 개국약사가 대부분인 대한약사회에서 정책이 개국 약사 위주로 움직이는데 대해 별도의 병원약사를 위한 정책이 필요해 만들어졌다.

이후 90년 대한약사회 건물 1층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다.

당시 사무실에는 현재 사무국장인 손현아 약사 혼자 업무를 맡으며 병원약사회의 여러 가지 회무를 관장했다.

법인이 아니라 약사회 산하 하나의 조직이다 보니 여러 가지 한계에 부딪혔지만 병원들이 속속 개원하고 규모도 확장하면서 병원 약사들의 숫자 또한 점차 증가세를 보이는 등 개국약사를 제외한 타 직능의 약사조직으로서 어느 정도 규모를 점차 갖춰 나가게 됐다.

그러나 날로 성장세를 보이던 병원약사회는 분업을 전후해 회원 수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외래조제를 하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병원 인근에 약국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병원조제 경험이 많은 병원약사들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게 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병원에서도 조제 수익이 줄어들어 병원약사들을 구조조정 대상 1순위로 올리는 곳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다.

이에 위기감을 느끼고 생존권 확보가 절실했던 병원약사회는 법인화를 추진하게 된다. 99년 법인 발기인 총회를 여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이 당시 병원약사회는 별도의 사옥을 남부 터미널 인근에 마련하고 2000년 6월 이전하게 된다.

◆법인화 이후 기틀 구축

대한약사회 또한 분업을 전후해 혼란을 겪으면서 병원 약사회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기에 병원약사회는 스스로 살 길을 모색해야 했으며 이 과정에서 법인화 선택은 불가피한 것이었다.

당연히 대한약사회측도 회세의 축소와 당시 유사한 여러 약사 모임들의 연쇄 법인화를 우려해 반대가 심했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병원약사회는 설립이후 처음으로 2000년 12월 과천 복지부 청사 앞 잔디에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병원약사들의 직능과 권익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승인을 해주지 않았던 대한약사회와의 갈등도 매우 컸다.

갈등과 반목이 지속되던 상황이 이어지면서 결국 병원약사회는 결국 2003년 11월 법인화에 성공했고 정식 단체로 인정받게 된다.

그러나 약사 조직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약사회와의 연결고리는 끊을 수 없는게 현실.

여전히 대한약사회와 유기적인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우여곡절을 거치며 병원약사회는 분업이후 다시 회원이 증가하기 시작해 분업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는 등 하나의 정식 단체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송보완 회장을 거쳐 병원약사회는 최초로 입후보를 통한 경선을 거쳐 이혜숙 서울대병원 약제부장이 신임회장으로 당선됐다.

최근 1-2년 사이 회세가 커지고 내부적 갈등이 발생하면서 병원약사회는 내홍이 발생하기도 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듯이 병원약사회도 조직이 점차 커지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잠재되어 있던 이런저런 문제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을 반드시 나쁘게만 볼 문제는 아니다.

이런 진통을 거치면서 조직이 보다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질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일면 필요 하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혜숙 집행부 출범

병원약사회 임원을 지내고 현직에서 물러난 한 원로는 “병원약사회가 혹독한 초창기 과정의 시련을 딛고 오늘날의 병원약사회를 이룬 것은 지금 원로 회원들의 노력이 크다.

법인화가 되면서 조직이 어느 정도 기반을 갖추고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나고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것은 어느 조직에서나 있는 당연한 것이다. 이를 내홍으로 끝낼게 아니라 발전의 시금석으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병원약사회는 30여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그동안 학술, 교육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거꾸로 말하면 조직적인 운영능력 향상에는 다소 미흡 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동안 회장은 추대 형식으로 이어져 왔다. 전전 회장인 손인자 회장이 첫 여성 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이번에 이혜숙 회장이 두 번째로 여회장으로 당선됐다.


이 회장은 회장에 당선된 이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병원약사회를 학술, 교육 중심의 단체에서 직능단체로의 역할도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최근 한 행사에서 “법인화가 된지 10여년을 향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외적으로 제대로 법정단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교육, 학술분야에서는 역량이 충분히 쌓인 만큼 이제 정책적인 부분 등에서도 강화를 도모하고 법정단체로서의 역량도 강화하는 등 병원약사회를 대외적으로 적극 알리는데 노력을 배가 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병원약사회가 창립 30주년, 법인화 10주년 즈음을 맞아 점차 협회의 역량을 키워 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종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메디코파마뉴스(http://www.emedico.co.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