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늘지만 보장성 미비로 효과 미비

당뇨환자 늘지만 보장성 미비로 효과 미비

 

새 치료제 출시 늘지만 보험급여 적용 못받아

 

당뇨치료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가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등 당뇨환자를 위한 여건이 좋아지고 있으나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상당수의 환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당수의 치료제가 제한적인 보험급여 적용을 받기 때문.

 

이와관련 대한당뇨병학회 박태선 보험법제이사(전북의대)는 16일 ‘2014 국제당뇨병학술대회’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당뇨병 환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부족해 효과가 크지 못하다”고 밝히고 “당뇨병 관련 보장성 확대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례로 최근 급여 출시된 SGLT-2억제제 ‘포시가’(개발사 아스트라제네카)는 메트포리민 또는 설포닐우레아 계열 약물 등 일부 치료제와 2제 요법으로만 투약할 수 있도록 했지만 혈당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은 DPP-4억제제 계열 약물과 병용요법, 인슐린 주사제와의 병용요법은 급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또 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SGLT-2억제제 등 3제 요법 역시 1일 투약비용이 저렴한 1종의 약값은 환자가 전액 부담하도록 제한했다.

 

이런 경우 기전이 다른 약제를 단일, 2제, 3제 요법으로 처방하면 보다 더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나 현실적인 부분에서 제한을 받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

 

한편 당뇨병학회는 당뇨병 관리를 위해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필수 소모품’, ‘행위(검사)’ 등에 대한 보장성 확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새로운 치료제와 약물요법에 대해서도 다뤄졌다.

 

당뇨병학회 이인규 학술이사(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새롭게 출시된 SGLT-2 억제제와 함께 현재 새로운 대사 조절체로 조명되고 있는 스트레스 호르몬 FGF21을 이용한 치료제 FGF21 유사체에 대해 살펴볼 것”이라면서 “인슐린과 인크레틴 치료의 병합효과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 진단받은 당뇨병 환자에서 조기에 엄격한 혈당조절을 하는 것이 베타세포 기능을 개선하고 장기적인 혈당조절에 이로운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보고된 바 있다”며 “이것이 인슐린의 당독성에 의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단기간에 조기의 집중적인 인슐린 치료와 경구약제 병합치료가 장기적인 당대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비교한 연구결과도 발표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리는 당뇨병학회 학술대회에서는 당뇨치료제를 출시하는 주요 제약사들이 대거 참여해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