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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럭스토어, 미래 약국의 새로운 패러다임

jean pierre 2010. 9. 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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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럭스토어, 미래 약국의 새로운 패러다임
점차 증가‥현재보다 미래보고 투자해야
2010년 09월 02일 (목) 11:04:13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점포 규모 무관‥ 한국형 드럭스토어 등장
드럭 스토어가 뜬다.
90년대 중반 이후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면서 급격하게 변하고 있던 국내 약국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드럭스토어 였다.

   
◆이수역 부근에 최근 새로 오픈한 w-스토어

CJ측이 ‘올리브 영’ 이라는 브랜드로 시장을 노크(99년 신사점 1호)한 것이다. 이후 GS가 ‘GS왓슨스’라는 브랜드로 각각 시장 진출을 노크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기 시작한 것.

드럭 스토어라는 개념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존재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소득수준이나 환경등이 여건이 갖춰지지 못해 도입되지 못한 상황이었다가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어느 정도 여건이 형성돼 도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코오롱이 ‘W-스토어’를 브랜드로 드럭 스토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IMF를 겪으면서 국민소득 수준도 떨어지고 환경이 다시 악화돼 추진해오던 시장진출을 잠정 보류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멈추게 된다. 이후 약국시장은 의약분업을 거치면서 다시 격변기를 맞게 되는 등 약국시장의 환경은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이렇게 수년간의 세월을 보낸 드럭 스토어는 2005년부터 다시 환경이 형성되기 시작, 본격화되었으며 현재 이들 세 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 체제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국내 약국체인인 온누리 약국체인이 기존약국 체인 외에 드럭스토어 형태의 대형 약국체인을 가동하고 있다.

◆미래고객 확보 ‘효과’

올리브 영은 최초 드럭 스토어를 표방하며 사업을 추진했으나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의 여건이 적합하지 않아 현재 점포형태는 엄밀히 말하면 건강․미용용품 전문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방향을 전환한 이면에는 여전히 국내 의약품 유통 정책은 약국이 처방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다 일반의약품도 카운터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여건이 아직 형성이 안되어 있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리브 영은 주로 젊은 층이 많이 몰리는 번화가나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전철역 인근에 개설되어 있다는 점. 드럭 스토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 위생용품이 판매상품의 대부분이다. 출범 당시에는 그나마 약국 입점 점포가 있었지만 갈수록 약국 입점 점포가 줄어들고 있다.

GS 왓슨스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 업체도 역시 약국수가 줄어들어 극소수 정도만이 약국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드럭 스토어라고 하기엔 아직 미흡한게 많다.

이들 점포들의 주요고객들도 이를 약국이라고 생각하는 고객은 거의 없다.

올리브영 신촌역 부근의 점포를 찾은 한 여성 고객은 “약은 약국에서 사야하는 것 아닌가요? 드럭스토어라고 보기엔 아닌거 같은데.. 오히려 저는 올리브 영이 신개념의 수퍼라고 생각하는데...”라고 말했다.

   
◆GS왓슨스의 약국 입점 점포

반면 약국이 입점해 있는 드럭 스토어의 경우는 좀 상황이 달랐다.

경기도 안양의 한 고객은 “평촌에 있는 왓슨스 점포에 약국이 샵 인 샵 개념으로 들어와 있어 편리할 때가 있었다. 조제약보다는 주로 밴드나 기타 일반 의약품등도 사고 건강, 미용관련 제품들도 많아 소비자 입장에서는 괜찮은 것 같다”고 평했다.

◆현재보다 미래가치의미 부여

반면 W-스토어는 모두 약국이 입점해 있다.

W-스토어는 매우 공격적으로 점포 확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약국들 중 상당수가 주요상권에 포진해 있다는 점은 W-스토어 입장에서는 매우 유리하다.

어느 정도 규모를 지닌 주요 상권의 약국들을 대상으로 전환해 점점 경쟁이 치열해 지고 경영이 어려워지는 약국의 현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오픈한 이수역 근처의 한 W-스토어의 경우 약국의 이미지도 매우 밝아졌고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w-스토어는 대형점포에만 가능하다는 드럭 스토어의 고정개념을 탈피해 소형약국에서도 성공적인 운영을 이끌어내 한국형 드럭 스토어라는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이처럼 드럭 스토어가 점차 활기를 띠고 있지만 여전히 영업은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점포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다시 말해 점차 매출 환경이 개선되고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선진국처럼 드럭 스토어가 큰 흐름을 주도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금년 이들 3개 업체의 실적은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CJ가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올리브 영은 점포 수(76개)의 확장과 더불어 매출도 증가해 1천억원대에 육박하는 실적을 보여 40% 가까이 신장했다.
GS 왓슨스도 CJ 올리브영 만은 못하지만 30%대의 매출 신장률을 보여 약 4백억원대에 매출을 육박한다.

후발주자인 W-스토어는 점포수가 20개가 채 안되며 모든 점포가 약국과 같이 있다는 특수성 등으로 150여억원 가량의 매출로 집계 됐으며 신장률은 6%가량 된다.

특히 올리브 영의 경우 현재 점포 확장기에 있어 실속은 차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경우 점포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가 어느 정도 이뤄지면 점차 개선된다는 특징이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고객 트렌드 접목시점 중요

   
올리브 영 한 매장의 약국용 화장품 전문코너

이에 반해 일부 개인약국들이 드럭 스토어 형태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더불어 편의점 업체가 약국을 숍인숍 형태로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드럭 스토어 개념도 추진중이라는 소문이다.

이런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 향후 우리나라에서 약국의 형태는 보다 다양한 형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은 처방전 의존도가 매우 높아 일반 약이나 부외품의 매출이 적은 상황이지만 소득수준의 증가나 의약품유통 관련 제도의 변화 등으로 인해 드럭 스토어 형태의 약국이 점차 자리를 잡아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건강의 개념이 예방의 개념으로 자리잡아 가면서 약국이 치료약을 사는 곳에서 확대돼 건강관리 용품을 사는 곳이라는 개념을 갖게 된다면 처방약 외의 매출도 증가할 가능성은 높다.

현재 운영중인 CJ올리브 영이나 GS 왓슨스의 경우 토탈 헬스케어 보다는 토탈뷰티 케어 샵의 개념이 강하다. 따라서 드럭 스토어 업체이지만 드럭 스토어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상황이다.

해당업체들도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가지 제반환경이 약국을 접목 시키는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드럭 스토어라는 점을 표방하면서도 현실에서는 약국을 입점 시키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처방약에 의한 매출이 지나치게 높아 유동인구 밀집지역에 몰린 점포의 특성을 감안하면 다소 힘들다는 것이다.

따라서 약국들이 처방약 매출을 줄이고 보다 수익 다변화를 통해 매출구조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드럭 스토어의 매출이 손익분기점을 충분히 넘을 수 있다.

   
◆드럭스토어 3사의 최근년 영업 실적

실제로 일부 드럭 스토어 형태로 운영되는 대형약국 중 몇 곳은 화장품이나 비 의약품의 매출비중이 30%가량 유지되는 곳도 있다.

다시 말해 처방 약에서의 매출100% 중 30%를 의약외품이나 기타 다른 제품으로 전환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처방약 100%에 드럭 스토어 형태를 통해 30%매출을 추가하는 방식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다.

온누리체인 드럭스토어를 운영하는 동두천의 최광훈 약사는 “전환이후 의약품외의 매출증가가 지속적이다. 약국+α"의 매출 구조가 되어야한다. 약국매출을 줄이고 줄어든 부분을 드럭스토어에서 메꾸는 구조는 안된다. 향후 약국형태의 큰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J 올리브영이나 GS왓슨스 모두 현재 여건이 안돼 약국이 거의 입점이 안되어 있지만 여건만 형성되면 약국 접목을 할 것이라는 판단된다.

왓슨스 타 국가의 점포들은 약국이 입점한 전형적인 드럭스토어라는 점과 올리브영도 애초 사업초기 약국 입점을 계획했다는 점에서 향후 이들 업체들의 움직임도 긍정적이다.

따라서 일선 약국들이 시대흐름을 뒤좆기 보다는 기존 매출을 유지하면서 점차 드럭 스토어 형태로의 전환을 모색해 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분업을 통해 문전약국으로의 집중에서도 나타났지만 트렌드는 먼저 모험을 하는 사람이 결국 승리를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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