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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선거분석]③경기도약사회

jean pierre 2009. 12. 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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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선거분석]③경기도약사회
조직력과 부지런함의 대결, 유권자의 선택은?
초반 7(김현태):3(김순례)→종반 박빙승부 전망
경기도약사회는 3파전이 예상됐으나 유력한 출마후보 였던 이진희 전 부천시약회장이 불출마함에 따라 2파전으로 치러졌다.

이진희 약사의 불출마로 안도의 숨을 내쉰 건 김현태 경기도약부회장.김 부회장은 선거를 준비하는 지난 시간 내내 이진희 약사의 출마여부를 지켜봐 왔다. 이진희 약사가 지난 선거에 출마해 상당한 지지를 얻었기 때문이다.

경기도약사회는 김 현태 후보와 김순례 후보의 양 김 대결로 결국 치러졌다.


◆김현태, 돌발변수 극복 관건

김현태 후보는 현직 부회장으로 현 집행부를 승계 한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며 현 집행부와 경기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고한 지지세를 구축하고 출발했다.


상대적으로 유권자 비중이 높은 지역이 서남부 지역에 몰려있다는 점도 김현태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서남부 지역의 중심인 수원시약사회가 2년전 내분에 휩싸여 갈등국면에 있었다는 점에서 김 후보의 텃밭인 수원시약사회도 안심할 정도는 아닌게 됐다.

김 후보는 현직 회장인 박기배 약사의 연고지인 고양시와 최광훈 부회장이 자리잡고 있는 동북부 지역등을 중심으로 열심히 공략했다.

그는 해피팜 프로젝트를 기치로 이를 회원들에게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
중대동문이라는 점도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그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지 않아 일찌감치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정책선거를 하나하나 발표해 나갔다.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자신이 담당했던 업무성과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며 회원들을 찾아다닌 것이다.

선거초반 상대후보인 김 순례후보를 앞선 7:3 정도의 양상을 보였으나 인터넷매체를 통한 우회적인 선거광고가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김현태 후보로서는 인지도면에서 낮아 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한다는 것이 결국 조금씩 김현태 후보의 발목을 잡는 단초가 된 것이다.

이후에도 그는 선관위와 상대후보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몇 번의 동영상을 통해 그를 알리는데 적극 나섰으나 회원들의 표심은 오히려 비난 쪽이었다.

선거중반 전문자격사 선진화방안은 잃었던 그의 표심을 다시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그가 전면에 나서 시위하는 장면이 새롭게 회원들에게 인식되기 시작했던 것. 그럼에도 불구 프래카드 문구 내용등이 도마위에 오르내려 다소 불안했으나 판세를 바꿀 정도의 영향력은 없었다.

김 현태 후보는 집행부와 동문의 지지를 받아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며 선거운동에 임했으나 중간중간 터지는 악재들로 인해 기대치 만큼의 효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관위원에 대한 협박성 문자 메시지 사건은 일단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김현태 후보측 선거본부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급속하게 번져 도덕성에 다소 먹칠을 하는 요소가 됐다는 점이 김현태 후보의 표를 주춤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는 점도 염려해야 할 부분이다.

◆김순례, 조직력 열세 만회에 진땀

김순례 후보는 성남시약사회장이라는 점에서 인지도 면에서는 김현태 후보측에 앞선 상황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지지율 면에서는 김현태 후보가 현직 부회장이라는 점에서 집행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더불어 중대동문의 지지로 김순례 후보를 앞서 나갔다.

그러나 김현태 후보의 아성인 수원시약사회 전임 집행부였던 인물들이 대거 김순례 후보 선거본부에 합류하고 만만찮은 세력을 지닌 숙대동문회가 지지에 나서면서 김 순례 후보의 부각이 점차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김순례 후보의 선대본부장인 김희준 약사가 수원출신인데다 전직 수원시약 임원이었다는 점,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등은 김현태 후보에게는 눈에 가시일 정도로 큰 부담이었다.


김순례 후보는 그러나 한국 칼캠제약 대표라는 점이 개국약사들이 중심이 된 경기도약사회 선거에서는 걸림돌로 작용했다. 도매상 계열사인 업체 대표를 맡는 사람이 어떻게 개국약사중심인 경기도약사회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여론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는 수십년 간 약국을 운영해오고 있다는 점과 그 특유의 당당함 등으로 이를 극복하려고 애썼다.

그는 선거기간 중에 자신이 여성이라는 점과 제약사 대표라는 점등을 상쇄시키기 위해 발로 뛰는 선거전에 집중했다. 조직력 면에서는 김현태 후보에게 밀리는 것이 확실했기 때문에 그의 이런 선거전략은 효과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선거기간 내내 그는 회원약국을 1회 이상 방문하며 표심을 호소했다.
경기도는 곳곳에 신도시가 즐비하다. 이들 지역은 젊은 약사들의 비중이 커 전통적인 선거방식은 잘 먹히지 않는다. 따라서 부동층이 많은 지역이라고도 볼 수 있다.

김 순례 후보는 직선제의 의미를 찾기 위해 직접 발로 열심히 뛰어다녔고 이런 지역들에서 지지율을 많이 높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현태 후보측의 돌발악재들이 몇 건 튀어나오면서 반사이익도 얻은 것으로 판단된다. 선거 종반까지도 두 후보는 정책 대결과 동시에 네거티브 운동을 전개해 나갔다.

종합해 보면 김 순례 후보는 그의 텃밭인 성남시약을 비롯한 동남부지역과 수원시약사회의 일부, 부천등 서북부지역, 동북부지역 일부 등에서 표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현태 후보는 서남부지역과 북부지역, 동북부지역, 남부지역 등에서 표심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유권자가 많은 지역은 성남, 수원, 부천, 용인, 안산, 고양등 신도시가 있는 지역들이다. 이들 지역 중 두 후보의 당락을 결정지을 캐스팅보트를 쥔 곳은 부천이다.

부천은 출마 예정자였던 이진희 약사가 몸담고 있는 지역으로 누가 이 지역에서 승리를 잡느냐가 관건이다. 인근의 김포도 마찬가지다.


나머지 지역의 경우 두 후보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지역들을 비교해 보면 현재 판세는 박빙의 승부가 예측가능 하다. 선거초반 7:3 정도에서 5:5 정도까지 경쟁이 가능해졌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투표율도 중요하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김순례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코파마뉴스 김종필기자 (jp1122@nate.com
기사 입력시간 : 2009-12-08 오후 10: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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