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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비용 논쟁-합리적 논리 기준으로 하면 유통업계 주장이 타당성 커

jean pierre 2016. 4.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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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끝없는 유통비용 줄다리기,해결책 없나?③

제약계, 유통업계에 맡기는 이유에서 상생 해결책 찾아야

유통주체 모두 부정적 원인 제거에 머리 맞대는게 우선

 

유통비용이 적정화되고 경제 효율성이 있다면 제약-유통업계가 상생 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제약업계와 유통업계 모두가 순익률이 감소되는 이유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를 해결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그 수많은 원인 중에 불가피한 부분도 존재하지만 결국 그동안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제도적 장치로 개선되어 왔듯이 유통비용도 제도적 장치가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의약품이 일반재화와 달리 특수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유통비용을 둘러싼 업계 전체의 상황을 놓고 보면 유통업계의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 제약 계에서 주장하는 백마진은 일부 업체의 일탈 행위이며, 제 살 깎기 과열경쟁의 한 단면이라는 것이다. 이를 일반화 하여 업계 전체에 적용하는 것은 제약계의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한 명분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제약업계가 직접 유통까지 업무를 담당하는 시물레이션을 적용해 봐도 현재의 유통비용으로는 경영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현재 유통업계가 맡고 있는 몫이 80%를 뛰어 넘는 이유도 비용효과적 측면에서 유통업계를 통하는 것이 효율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유통업계 없다면 제약도 힘들 것=또한 제약사가 본연의 업무인 연구개발과 생산에만 전념하는 것이 더 경제효율성이 있다는 것도 일부 상위권 업체의 경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제약사가 자사제품에 대하여 유통을 전담하는 것은 결국 제약사 입장에서도 물론, 국가적으로도 비효율적이다. 그 논리의 타당성은 이미 90년대 의약품유통일원화 논란 때부터 누누이 제기되어 왔다.

아울러 외자사의 저마진과 관련된 지적에 대해서도 유통업계는 지속적으로 이를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외자사의 유통비용에 대해서는 국내 제약사의 주장도 일면 일리가 있다.

따라서 상당수의 종합 유통업체들은 외자사 마진 논쟁이 불거질 때마다 제품을 취급하지 말자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나, 외자사들이 대부분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고 의약품 시장에서도 수요가 많은 상황이어서, 경제 논리로만 이를 거부할 수 없다는 유통업계의 역할론적 부분에서 현실적 한계에 직면해 있는 것 또한 딜레마다.

그럼에도 유통업계는 협회를 중심으로 외자사에 대해 지속적인 유통비용 인상을 위해 노력해 소기의 인상을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철저히 경제논리에 근거하는 외자사들의 경우에는 국내 유통업계가 유통과정에서 부가가치(마케팅이나 영업)를 창출해 내지 못하고 단순 배송(딜리버리)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들며, 저비용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유통업계의 질적 성장도 동반되고 있다는 점과 단순배송이더라도 인건비와 물류비. 유류비 등 고정비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외자사의 주장은 설득력이 많이 떨어지며 갑의 횡포로 까지 비쳐지는 업체도 있다.

단적인 예로 버스비와 지하철 요금이 올랐는데 단순 심부름이라고 해서, 오른 금액으로 차비를 지불하지 않는 것과 같은 논리이며 합리적이지 못하다.

◆단순 배송이어도 물가상승률 감안해야=어쨌든 유통업계로서는 유통비용에 있어 현재의 상황이 샌드위치다.

제약사들은 여전히 지속적으로 유통비용을 인하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유통업계는 이를 방어할 명분은 갖추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나타나는 내부적인 문제들이 이를 저해하고 있고, 특히 제품 경쟁력을 지닌 외자사들의 경우 바잉 파워를 갖춘 대형업체들을 중심으로 거점도매를 지향하면서 이를 비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제약사들과 외자 제약사 모두 나름대로 지속적인 약가의 인하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비용 절감의 원인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소위 힘의 논리를 개입시켜, 유통업계를 짓누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은 확실하다.

큰 그림을 놓고 본다면 제약계-유통업계-요양기관으로 이어지는 의약품 유통선상의 주체들에서 유통업계는 공급처와 수요처의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세 주체가 의약품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해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힘의 논리가 작용되는 움직임들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가능성은 적고 갈등만 심화될 뿐이다.

유통비용에 대해 결국 해결을 위한 방안은 약가인하의 키를 정부가 쥐고 있는 상황에서는 제약- 유통이 힘을 합쳐 약가인하 요소를 제거하고,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협력해 내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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