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진 개선 도매업계 단결이 해결 열쇠
서서히 뜨거워지는 냄비 속 개구리같은 단편적 생각 버려야
"이번에 무너지면 마진개선 명분도 사라진다" 경각심 고조
저마진 개선을 위한 도매업계의 노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매업체들의 보다 거시적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는 여론이 많다.
다시 말해 적정 마진 성취를 위한 열쇠는 도매업계가 갖고 있다는 것.
서울의 한 종합도매업체 대표는 이와 관련 “보여지는 모양새는 도매업계가 제약계에 요구하는, 형태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도매업계의 판단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의견은 도매업계 전반에 걸쳐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늘 도매업계 환경개선을 위한 움직임에 걸림돌은 이를 역이용하는 업체들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결국 도매업계가 한 곳도 빠짐없이 얼마나 힘을 모으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그때와는 상황이 달라요. 이전에는 마진을 좀 더 주고 덜주고의 문제였어요. 덜 받아도 이익이 나는 구조였지요.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대형종합도매업체, 병원도매업체들이 힘을 보태는 이유도 거기에 있어요. 지금은 대형업체들이라고 해서 바잉파워를 통해 더 마진을 확보하고 하는 차원이 아니기 때문에 도매업계가 단결이 확고해 지는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 해결은 간단하다고 밝힌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고 소비자가 찾아도 유통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한다면 당연히 중간 유통업계로서는 취급을 안하는 건 상행위에서 지극히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여전히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반신반의하는 업체들이 일부 있다는 점에서 도매업체들의 경각심과 단결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금 상황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쓰는 이중 가격정책을 보면 현 도매업계를 업신여기는 것으로 밖에 안 비쳐지는 것이므로, 국내 도매업계의 자존심 문제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중소형 병원도매업체 대표도 “병원 도매업체들이라고 해서 종합도매업체들과 큰 차이 없어요. 보편적으로 아주 잘해야 1% 조금 넘는 순익을 봅니다. 한마디로 병원 도매업체들도 점점 손익 분기점을 향해 가고 있어요. 이건 누가 좀 더 받고 안받고 문제가 아니라는게 공통된 생각입니다. 병원도매들도 분명 이번만큼은 단결할 것으로 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4일 바이엘 1월말 계약종료 공문 발송
이런 가운데 이번 도매 마진 투쟁의 단초가 된 바이엘측은 4일 오전 도매업계에 공문을 보내 예정대로 1월말 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것을 요청했다.
공문을 받은 한 업체 대표는 “이번에 무너지면 앞으로 도매업은 생존기반이 없을 겁니다. 마진을 요구하는 명분도 사라질 것이 명확합니다. 도매업체들이 서서히 뜨거워지는 냄비속의 개구리 같은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정말 판단이 중요한 시기임을 인식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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