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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회 강경발언 "위험" ..자중지란 우려

jean pierre 2009. 2. 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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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회 강경발언 "위험" ..자중지란 우려
중앙회 상생정책에 찬 물 끼얹어선 안돼
서울시약,"재고약정산 발언 터무니없다" 밝혀 

한상회 서울도협회장이 최근 제약과 약사회에 초강경 대응을 발언하면서 업계 안팎에서 자중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회장은 최근 제약계에 대해 "모델케이스로 한곳만 걸리면 본 떼를 보여주겠다"는 식의 으름장을 놓은 것을 비롯해 약사회에 대해서도 재고약 정산과 관련 "제약사가 정산해 준 만큼만 약국에 정산해 준다는 약속을 했다"는 발언으로 약사회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와관련 제약,도매업계 및 약사회에서는 한회장의 발언은 지나치게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발언들로 사실여부를 떠나 협상보다는 상대를 자극하는 내용들이고 서울도협회장이 아닌 중앙회장의 입에서 나올 발언들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회장은 최근 향후 추진사업으로 의약품정보센터 일반약 보고, 종합병원 유통일원화 유지, 제약사 우월적 영업행위 저지, 기부문화 정착, 회원사간 화합등을 제시했다.

이 5가지 주요사업안중 서울시도매협회가 해결의 실마리를 풀수 있는 사안은 기부문화 정착과 회원사간 화합등 2가지 뿐이라는 점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대해 서울지역 도매업체 관계자는 "서울지역을 비롯해 모든 회원사가 안고있는 문제이지만 중앙회 차원에서 추진해야할 일들이므로 서울도협은 그에 걸맞는 내부적 현안에 주력해야 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다.

그는 "제약사들의 우월적 영업이 논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논리적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방법을 찾아야지 언론을 통해 모델케이스로 한 곳만 걸리면 본떼를 보여주겠다는 식은 상대를 자극하는 것 외에는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경인지역 한 업체 대표도 "중앙회장은 상호 협력을 통해 윈-윈정책을 펴기위해 주요제약사 및 관계요로를 방문하면서 대화와 타협의 합리적 방안을 찾으려는 입장인데, 산하 조직인 서울도협 회장이 제약-약사회에 그에 반하는 결투신청을 하는 듯한 양상의 발언을 해 찬물을 끼얹는 것은 좀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시각으로 보는 도매업체 관계자들도 있다.

도매업체 관계자들은 한 회장이 수석부회장직과 총무담당 부회장직에 선임됐다가 물러난 것에서 입지가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연임에 성공해서 자신감이 지나친 이유인지는 몰라도 그런 발언들이 자칫 대내외적으로 자신의 파워를 과시하려는 오해를 살수도 있으며, 자칫 자중지란이 될 요소가 될 수도 있다며 우려했다.

한 병원도매 관계자는 "중앙회가 협상창구가 되어야 할 현안에 대해서는 중앙회와 조율과정을 먼저 거치는 것이 우선순위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한회장은 선거과정에서 협회가 회원사의 헬퍼(helper)에서 키퍼(keeper) 역할도 해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어 이런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재고약 정산과 관련 제약사 정산만큼 정산해 주겠다는 내용과 관련, 조찬휘 서울시약사회장은 그런 사실이 없으며 약사회에서 도매마진 8%를 감안해서 92%정산안에서 해결해 주기로 했는데 이런식으로 도매업계가 약사회의 뒤통수를 치는 식이면 약사회도 초강력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서울도협측은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메디코파마뉴스(www.dailymd.com) 김종필기자 (jp1122@nate.com
기사 입력시간 : 2009-02-20 오전 8: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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