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약회장 선거 치열한 2파전 전망
여권 박인춘.야권 조찬휘 단일후보 마무리
권태정 약사 출마여부가 큰 영향 미칠 듯
10월 마지막 날 대한약사회장의 후보가 2명으로 압축 정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저녁 현 집행부측에서는 박인춘 대약 부회장이, 야권에서는 조찬휘 전 서울시약의장이 단일 후보로 조율된 것.
집행부측은 김대업 부회장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고 이어 구본호 전 수석정책단장, 박인춘 부회장등이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행사장들을 찾아다니며 출마 의지를 내비쳐왔다.
이들의 이런 행보는 일찌감치 여권 표를 모으기 위한 복선을 깐 움직임 이었다 점을 간파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김대업 부회장이나 구본호 단장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었다는 대외적으로는 의견이 팽배했다.
그러나 내부 흐름을 면밀하게 주시했던 관계자들 상당수는 일찌감치 박인춘 부회장이 가장 유력할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실제 여론조사에서는 김대업, 구본호 씨와 박인춘 씨의 지지도가 현격한 차이가 났다는 점에서 세간의 시각은 박인춘 씨는 제외되는 분위기였다.
박인춘 부회장은 대약에서 수가를 담당하면서 수가협상 직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약품관리료 인하등 약국가가 입은 경제적 손실을 만족할 만한 수준의 수가인상을 통해 보상해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후보설이 나돌던 9월에는 ‘대약 회장을 맡아 자신의 뜻을 펴보고 싶은 욕심은 누구나 있다. 그러나 현재는 대약부회장으로서 남은 임기동안 해야 할 일에 충실하게 임할 것’ 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 당시만 해도 박인춘 부회장은 회원으로부터 원망을 받는 1순위였다는 점에서 그 자신도 의사는 있지만 쉽게 출마설을 입 밖으로 내긴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원 약국경영에 도움이 되는 수가 협상에서 큰 성과를 거둔데 이어 이 과정에서 성분명 처방의 가능성까지 확보하면서 그에 대한 인식이 급변하게 됐다는 점은 그에게 큰 메리트로 돌아왔다.
특히 세 후보군 중에서 구본호 단장의 핸디캡인 지역성 한계, 김대업 부회장의 핸디캡인 어린 연령등도 박인춘 부회장으로 단일화를 한 요소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조찬휘, 김대원 지지자 표 확보 관건
이에 앞서 지난 선거에서 석패했던 조찬휘 예비후보는 여권 후보들의 단일화 움직임에 야권 세력 단일화에 동분서주했다.
그는 출마를 선언할 때부터 김대업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고 그와의 단일화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야권이지만 김대원 후보와는 분명한 차별성이 있다는 점과 지지 세력의 호응 등을 감안하면 상당히 어려운 작업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여러 가지 상황변화가 김대원 후보와의 단일화를 지난달 말 이뤄낸 것이다.
그러나 김대원 후보를 지지하던 유권자들이 조찬휘 후보 쪽으로 돌아설지는 미지수다. 현 집행부의 집권이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과 대한약사회에 개혁이 필요하다는 후보 간의 의견은 일치하지만 지지자들이 추구하는 방향에서 차이가 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이다.
김대원 후보가 자신을 지지하던 세력들의 심중을 얼마나 조찬휘 후보 측에 심느냐가 관건이다.
또 다른 변수는 권태정 전 심평원 상임감사다.
권태정 약사가 출마하지 않으면 양측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지만 권 감사가 출마를 하게 되면 야권의 표는 분산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조찬휘 후보 입장에서는 어쨌든 멀게 만 느껴졌던 단일화가 어떤 이유로건 성사됐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를 가져다 준 것은 사실이다.
권태정 전 심평원 감사의 출마여부가 영향을 미치겠지만 만약 2파전으로 진행되는 선거라면 이번 선거는 매우 흥미진진한 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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