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웅약품, 채권변제 50% 수준에 제약사 난감
협상결렬. 창고미개방...제약계 "도매여신 강화 불가피"
서웅약품의 자진정리 방식이 성일약품과 닮아 제약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4일 서웅약품은 창고개방을 통해 제약사 채권 보상을 예고했으나 상당수 제약사들이 재고약은 물론, 채권도 변제하지 않는 방식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날 창고개방도 진행되지 못했다.
제약계에 의하면 서웅은 채권의 절반 가량만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이에 제약사들은 이는 자진정리가 아니라 부도와 같은 경우에 해당되는 방식이라며 거부했다.
재고약에 대해서도 제약계는 실제로 계산을 해봐야겠지만 현재 상태로는 업체 측이 밝히는 40억원 수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온라인 업체에 상당수 물량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남아있는 도매업체들만 다시 여신이 강화돼 또 다른 간접 피해를 입게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제약계는 “신생업체도 아니고 도매업계에서 수십년간 업력을 쌓아온 업체들이 이런 방식으로 정리를 한다면, 도매업계와의 신용거래는 더욱 강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따라 향후 서웅과의 사태 해결방식에도 험로가 예상된다.
한 도매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도매업체간 도도매 등 도매업체간의 거래도 많은게 현실이고 보면, 거래도매업체들의 피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정책의 변화로 도매업계가 극심한 침체기에 빠져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깊은 한 숨을 내쉬었다.
동대문지역의 한 업체 관계자도 “수십년된 도매업계 원로가 운영하는 업체들이 이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니 막막하다”며 “업체를 정리하는 것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닐텐데 오죽했으면 정리하겠느냐”며 남아있는 업체들을 위해서라도 제약계와 원만한 협상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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