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직능, 명분과 실리 사이 갈등 커진다 |
醫-藥 대립 넘어 약사들 간에도 생각달라 |
트랜드 인정하고 효과적 대응찾아야 |
사회가 다변화되고 영역의 경계가 허물어 지면서 소위 전문 직능인들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재화이다.
재화의 거래는 상업을 가져왔고 상업의 발달은 화폐를 가져왔다. 이런 요소들이 맞물려 시장이 형성되고 결국 상행위는 자본주의의 기초가 됐다. 한정된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다 보니 다양한 마케팅이 나타나게 되고 소위 카운터라는 직종이 약국 안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서 약국 문만 열면 되던 시절이 지나가고 자본주의 영향이 급격하게 약국에 밀려왔다는 추론을 해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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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라는 직종은 직업 이라기 보다는 국가 면허증에 의해 부여하는 것이며, 약사들이 약국을 열고 종사했을 직업으로 분류할 수가 있다. 지난 10월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한국표준 직업분류에 따르면 약사는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보건 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에 포함돼 있다. 따라서 직업상으로는 여기에 포함되는 것이다. 따라서 약사는 그러한 자격을 갖춘 국가면허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상행위를 하는 장사와는 구분되어 지길 바랬으며, 그런 부분에서 상당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이러한 직업의 능력을 사회적으로 인정해 줌으로써 그 자긍심은 더욱 컸다. 이러한 면허를 지닌 이들의 행위에 대해 자본주의에서는 일정한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이며 이는 재화와 화폐의 교환과 함께 약사면허에 의한 서비스 수수료가 포함된다. 이런 점에서는 상행위가 분명하다. 더 큰 문제는 약사회 내부에서도 자본주의 사회가 지향하는 사회의 큰 흐름에 순응해야 한다는 생각과 그래도 약사는 약사로서 그 자존심은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맞붙어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서로에 대한 비아냥이 섞여 있는게 어느 정도 반영되지만 문제는 최근 들어 약사 내부에서도 이를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장사와 장사꾼은 엄연히 다르다. 장사는 상행위 자체를 말하는 것이며, 화폐와 재화등에 의한 교환이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상호간에 만족할 이익이 나타나면 그것이 상행위가 되는 것이고 이것은 장사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장사꾼은 엄연히 다르다. 장사꾼은 장사를 하되 그 수완이 뛰어난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약사도 사람이기에 마케팅이나 세일즈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있지만 그것을 약사라는 면허와 결부시키는 것은 좀 곤란하다. 이는 다시 말해 복약지도 라던가등등 약품에 의한 권한을 십분 활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약국에서 일어나는 다른 행위를 배척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무게중심을 의약품에 대해 약사에게 주어진 권한을 더 둬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호칭은 약사가 원해서 나온다기 보다는 소비자들이 스스로 불러야 하는 것임을, 또한 소비자들로부터 약사님 호칭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하기위해서는 약사들의 자세에 달려있음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비단 약사뿐 아니라 국가 자격이 아닌 면허에서는 특정분야에 독점적 지위를 주는 것이고 이는 곧 생계의 토대를 넘어서 부를 가져다 준다. 일반 상행위가 뛰어난 마케팅이나 영업능력을 통해 독점적이거나 독과점적인 지위를 가져다 주고 이것이 부로 연결되지만 약사들의 경우 면허가 어느 정도 이를 보장해 준다고 할 수 있다. 의약품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상행위가 약국에서 병행되면서 선생님보다는 아저씨, 아줌마가 더 소비자에게 친숙한 단어가 되버린 것이다. 이런 것이 분업을 거치면서 더욱 심해졌다. 이젠 부를 떠나서 심각한 경우 생계를 걱정하는 약국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런 약국의 경우 당연히 약사직능보다는 상행위에 더 비중이 갈 수 밖에 없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이제 약사면허만 가지고는 생계유지의 수단으로 삼기에는 시장 흐름을 좇기엔 부족한 상황이다. 약국이나 의원이나 소위 주요 상권에 자리를 잡으려는 흐름은 약국과 의원들도 결국은 상행위일 수밖에 없음을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마인드를 가지는 약사들도 결국 약국도 경영을 해야 하는 것이며, 시대가 요구하는 흐름을 반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한다. 이는 약사는 물론 변호사, 의사등 국가면허를 가진 직업의 대부분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흐름을 수용하고 안하고는 개개인의 몫이지만, 약사직능도 지키면서 경쟁력도 갖춘 약국이 되기위해서는 이젠 그만한 노력이 병행되야 하는 것만은 자명한 듯 하다. |
김종필기자 (jp1122@nat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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