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약품 그룹, 신뢰경영 토대 1조 클럽 가시권
전국네트워크 구축... 차별화된 경쟁력 지속 확보
1968년 설립된 동원약품그룹(회장 현수환)이 소리 소문 없이 매출 1조원 문턱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동원약품 그룹의 매출 규모는 9천억원대이다. 대구경북 지역을 근거지로 하는 동원약품은 지속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현재 진출하지 못한 지역은 호남지역이다.
대구경북유통협회 총회장서 만난 현수환 회장(사진)은 “매출규모만 보면 1~2년 내 1조클럽에 가입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리수를 두지도 않을 것이며, 욕심도 내지 않을 것이다. 물 흐르듯이 순리대로 차근차근 경영을 하다 보니 어느덧 이렇게 성장되어 있었다”며 겸손해 했다.
현 회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다. 업계 풍토가 제살깎기 경쟁을 지양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아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현 회장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경기 침체와 맞물려 금융시장이 악화되고 있고, 국내 시장도 여러 가지 악재가 산재해 있어, 경영계획을 수립하는데 있어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아 신중을 기하고 있다.
따라서 동원약품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과도한 목표를 정하거나, 욕심을 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매출 규모보다 중요한 것이 내실을 다지며 성장 동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준호 동원약품 사장도 “그동안 매출 성장의 발판이 되어 온 부분은 M&A다. 대부분 해당업체들이 제안해 와 검토 후 타당성이 있어 진행한 것이지, 동원약품이 규모 확대를 위해 공격적 M&A를 시도한 것은 아니다”며 동원약품의 기업 경영방향을 설명했다.
현 사장은 “동원약품은 제약사들로부터 신뢰도가 매우 높다”며 동원의 강점을 들자면 신뢰라고 강조했다. 신뢰확보는 자발적으로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원약품은 ‘거래선과의 축적된 신뢰’를 중요한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
아울러 영업사원들의 자질 함양에도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단적으로 영업사원이 단순히 영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약국들을 방문해 약국 컨설팅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물류센터 오픈 임박
동원약품 그룹은 경기도 광주지역에 1,5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매입해, 리모델링 작업을 마치고 조만간 오픈할 계획이다. 자체 창고 시설보다는 대부분 3자 물류에 초점을 두고 오픈하는 것이어서, 동종업계와의 물류 경쟁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포물류센터도 마찬가지라는 설명.
동원약품은 물류의 전체 시장에서, 의약품유통업계의 내부 물류 경쟁은 현재의 흐름을 감안하면, 무의미 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며, 3자 물류에 중점을 두는 이유이기도 하다.
동원약품(사진 위)은 성장 동력을 특화된 차별화에서 찾고 있다.
현 준호 사장은 “우리는 각 지역 네트워크의 책임자는 현지에서 활동하던 분들을 임명하고 있다. 이는 지역에 오래 일했던 분들이 그 지역의 특징이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어,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는 메리트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현지화 전략을 철저히 고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 사장은 동원약품 그룹의 또 하나의 특징은 전산업체를 계열사로 두고 있어, 고객의 니즈를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고, CS(고객만족)에 보다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의약품유통도 IT기반의 기술이 적용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고객들이 주문하고, 이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보다 효율적인 수급체계를 위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원약품그룹은 현재 대구 동원약품, 동보약품, 대전동원약품, 경남동원약품, 서울 석원약품, 동원헬스케어, 동원약품의정부, 동원약품강원, 경일데이타시스템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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