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도매 경영악화, 송암약품도 끝내 자진정리
2천억원대 중견업체..유동성악화 원인,저마진도 악영향
종합도매업체들의 저마진이 불러온 후폭풍이 끝내 한 중견 도매업체를 벼랑으로 내몰았다.
최근 김포물류센터로 이전한 2천억원대 매출의 송암약품이 자진정리에 들어간 것.
송암은 어떻게든 어려움을 극복해보려고 애썼으나 끝내 저마진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위해 지난 주말 최종 자진정리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송암은 설립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성수동에 신사옥을 오픈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다시 김포물류센터에 대형 물류센터를 설립해 재도약을 노렸으나, 일시적인 유동성악화와 제약사의 저마진 정책이 이어지면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포물류센터의 투자금액이 무리수를 불러온 결정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송암은 이 물류센터를 건립하면서 성수동사옥을 매각하려 했으나 그 과정이 원만치 못해 자금유동성이 악화된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언이다. 송암은 이 센터 건립에 9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규 회장은 김포 이전 이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직접 거래약국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며 영업활성화에 나서는 등 노력을 전개했으나, 결국 유동성악화를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합도매업체들은 여기에 금융비용과 카드수수료까지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더욱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현재 대부분의 외국계 제약사의 마진율은 5~8%상황인데, 이중 카드수수료와 금융비용 4% 안팎을 지급하고 나면 1-4%로 나머지 유통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수익을 낸다는 것은 거의 어려운 상황이어서 남아있는 종합도매업체들도 고민이 역력한 상황이며 실제로 상당수의 업체가 지난해 영업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송암은 이번 자진정리를 통해 제약사 및 동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결정을 내렸다는 평가다.
제약계는 최근 1-2년 내 중견 업체들의 자진정리 때와는 달리, 소액결제까지 신경 써 준 송암 측에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송암 측이 이 과정에서 수백억원대의 금융권 자금과 사채 십 수억원을 끌어온 것으로 알려져 추후 어떤 처리과정을 거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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