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도매, "제약사의 도매마진 인식 개선 시급"
원가절감 수단 아닌 유통비용의 개념으로 인식해야
잇단 마진인하 수용 한계..종합도매 경영악화 속출
제약사들의 지속적인 도매마진(유통비용) 축소로 종합도매업체들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제약사들이 약가인하를 극복하고 경영실적에 호전을 보이는 것과 달리,상당수의 종합 도매업체들은 규모와 상관없이 지난해 경영실적이 악화된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이는 곧 도매마진이 수익으로 직결되는 도매업체의 특성상 수용할 수 있는 한계(손익분기점)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을 방증해 주고 있다.
이에따라 종합도매업체들을 중심으로 제약사들이 유통마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져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규모 약가인하 이후 제약사들은 비용절감의 차원에서 가장 손 쉽게 손 댈 수 있는 부분을 도매 마진 축소로 여기고 있다는 점에서 도매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도매마진은 곧 제약사의 유통비용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도매마진을 제약사의 경영악화를 축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 것은 ‘대기업의 하청업체 후려치기를 통한 원가 절감’과 다를 바 없다는 것.
이런 상황임에도 다국적제약사들은 물론이고 국내제약사들도 일부 도매마진의 축소를 진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도매업계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특히 도매마진에는 종합도매업체들이 제도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금융비용과 카드 수수료가 녹아 들어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도매업계 입장은 금융비용과 카드 수수료는 도매업체가 요양기관에 공급하지 않고 제약사들이 자사제품을 직접 공급하더라도 반드시 소요되는 비용이라는 점에서 이를 도매마진으로 포함시켜선 안되며, 제약사가 도매마진과 별도로 보전해 주어야 할 비용이라는 것이다.
도매업체들은 제약사가 제공하는 도매마진에서 금융비용 1.8%와 카드수수료 2% 내외를 비롯해 4% 안팎을 제하고 나면 실제로 도매업체들이 의약품유통에 소요하는 비용은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따라서 제약사들이 도매마진을 유통비용으로 인식해, 유통에 필요한 제반 비용을 감안해 현실화 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매업계는 이와 관련 현재 다국적 제약사들을 상대로 힘겨운 도매 마진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일부 국내제약사들의 도매 마진 인하 움직임에도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한 중견 종합도매업체 관계자는 “도매마진 인하는 도매업체의 용역에 대한 댓가와 유류비등 소요비용에 대한 유통비용의 개념으로 제약사들이 인식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도매마진 축소를 원가절감의 개념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도매마진 인하를 통해 경영을 개선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도매마진을 유통비용의 개념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도매업체로서는 이전에 없던 금융비용과 카드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과거의 마진율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 조차도 힘겨운 상황인데, 여기서 추가로 인하하려 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제조업에서의 납품단가 후려치기와 다를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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